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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安 야권연대 거부, 개인의 실수 넘어 역사의 후퇴”

“스스로 ‘발광체'라 착각 말라…중도통합론, 70년대 유신 찬성한 사쿠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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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3.08 14:46:34

▲재야 원로인사들의 모임인 다시민주주의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한완상 전 부총리는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연일 야권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의 야권연대 거부는 일생일대 개인의 실수를 넘어 역사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재야 원로인사들의 모임인 다시민주주의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한완상 전 부총리는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연일 야권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의 야권연대 거부는 일생일대 개인의 실수를 넘어 역사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 전 부총리는 "지금 만약 여당 하나에 다수 야당 이런 구도로 가면 필패"라면서 "민주주의를 소진시키는 게 아니고 소멸시켜 버릴 세력이 다시 집권할 거다. 우리 앞날이 캄캄하다"라며 현 상황에 대한 극도의 위기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 전 부총리는 "제가 안철수 대표한테 3년 전에 '당신은 빛을 스스로 발하는 발광체가 아니고 반사체다. 국민의 여망을 반사하는 동안은 빛날 것이다. 그러니까 발광체라고 착각하지 말라, 반사체다', 이렇게 내가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안 대표를 거듭 꾸짖었다.

 

그리고 한 전 부총리는 "(여당이 승리할 경우) 개헌 저지선 정도만이 아니고 국회선진화법은 날아가는 거고. 그럼 의회독재가 되는 것이고 개헌선 확보하면, 사실 그들은 일본의 자민당식 영구집권을 늘 부러워 했다. 자민당식 영구집권으로 갈 그런 개연성을, 굉장히 우리 민주화를 위해서 몸으로 싸웠던 사람들은 느낀다. 가슴으로 느낀다, 머리로 느끼는 게 아니고"라며 일본 자민당식 일당독재를 우려했다.

 

한 전 부총리는 안 대표가 양당 구도 타파를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지금 양당 구도가 있기 때문에 역사가 지난 3년간 후퇴한 게 아니다. 양당 구도를 깨는 것이 국민의 갈망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반박한 뒤,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 위기는 양당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영구집권을 꾀하는 집권당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다. 그러니까 타깃을 잘못 본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리고 한 전 부총리는 안 대표가 '3자구도로 가도 국민이 새누리당 개헌선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그건 최근의 역사를 전혀 모르는 데서 나오는 이야기"라며 "1987년 때 말이죠. 두 김씨가 합치치 못해서 다시 군사정부를 연장시켰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한 전 부총리는 "기가 막힌 판단이다.. 가슴 아픈 판단이다. 젊어서 그런가?"라고 개탄하며, “지금 국민의당 안에서도 과거 역사를 알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회한을 이해하는 천정배 의원이나 김한길 의원 같은 사람들은 생각이 다르잖나"라고 반문했다.

 

▲'야권의 단합과 2016 총선승리를 위한 수도권연대' 회원들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4.13 총선에서 적어도 수도권에서의 야권연대를 반드시 실현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수도권연대는 한완상 전 부총리와 함세웅 민주주의국민행동 상임대표, 최병일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정세일 인천시민의힘 운영위원장 등이 참여한다.(사진=연합뉴스)

이어 한 전 부총리는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자서전도 그랬지만 여러 가지 직접 말씀으로 '일생 가운데 가장 부끄러웠던 것이, 1987년 후보 단일화 하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다'(고 했다). 그때 그분은 '4자 필승론'을 얘기했다, 네 사람이 나오면 반드시 자기가 이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 판단이 잘못됐다. 이런 김대중 대통령의 깊은 후회, 그 판단을 존중해야 되는데 지금 안철수 씨는 전혀 그런 것을 참고할 수가 없는 것 같다"고 안 대표를 꾸짖었다.

 

그러면서 한 전 부총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대단하신 분인데 그분도 자기 스스로 일생에 가장 큰 실수가 그거였다고 그랬다. 왜 그런 이야기를 참고하지 않고, 자기가 나와도 이길 것이다? 이건 정말 생각이 짧은 사람의 판단 같다""(그 결과는) 일생일대 개인의 실수가 아니고 역사의 후퇴"라고 거듭 안 대표의 단견을 질타했다.

 

한 전 부총리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1970년대에 소위 야당 안에 유신체제 안에 중도통합론이라는 유신체제를 찬성하는 야당 세력이 있었다. 그 사람들을 당시 국민들이 벚꽃세력(사쿠라)이라고 했다고 말하는 등 사쿠라라는 비유까지 사용하며 연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 전 부총리는 향후 야권연대와 관련해선 "김종인 씨가 말하는 그 방향은 옳은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나. 우리 나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이 그게 현실적으로 되면 좋은데 안 되는 경우에는 정책 협의를 한다든지, 혹은 수도권에 있어서 한 1%, 3%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그런 쪽에서는 후보 자신들이 아주 갈망할 거다, 후보 단일화를"이라며 최소한 수도권 연대라도 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한 전 부총리를 비롯한 함세웅 민주주의국민행동 상임대표, 최병일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정세일 인천시민의힘 운영위원장 등 재야 원로인사들은 야권의 단합과 2016 총선승리를 위한 수도권연대' 발족 기자회견을 하면서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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