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이 상장폐지의 기로에 섰다. 채권단은 3월 이전 추가 출자전환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합의점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측은 동부제철에 2년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답변공시 시한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동부제철의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업계에서는 동부제철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 이상의 자본잠식 상태가 2년간 유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자본잠식이 50% 이상인 기업은 관리종목에 편입되며, 2년 연속 자본잠식 50% 이상 또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돌입하면 상장이 폐지된다.
동부제철의 경우 이달 말 감사보고서가 확정되기 전까지 추가 자본 확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은 조만간 추가 출자전환 등과 관련해 채권단 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부제철에 대한 출자전환은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출자전환을 통한 지원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