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영업이익 1638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제품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4일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37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전년(1848억원) 보다 11.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조 9345억원으로 전년(4조 7656억원) 대비 17.4%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1325억원으로 전년(883억원)보다 무려 50.1%나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합성고무 부문은 지난해 1조 55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2% 감소한 수치다. 주원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하락했지만 고가 재고 소진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졌다.
합성수지 부문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8.5% 감소한 1조 79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주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 가격도 같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은 유지됐다.
기타 부문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기 대비 18% 감소한 1조 3018억원을 기록했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원재료 가격 하락과 신증설 물량 유입으로 제품 가격마저 떨어지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에너지 부문은 전기 판매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기보수 영향에 따라 매출이 떨어졌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정기보수 물량이 집중된 상반기에는 일시적인 수급 타이트가 예상된다”며 “다만 합성고무 업체들이 가동률 조정 지속으로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