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 제정 이후로 전국 기초지자체의 문화재단 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7월부터 민간 문화전문가 중심의 포항문화재단 설립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갈증 해소는 물론 생활수준 향상과 문화욕구 증대에 따라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로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도시 도약을 위해 발판을 삼고 있다.
포항문화재단 설립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포항시 현황과 각 지역문화재단의 실태분석, 주민 및 이해관계자 의견조사를 토대로 문화재단 설립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포항문화재단의 역할과 유관기관과의 관계 등을 검토하여 조직규모와 사업범위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마무리했고, 시는 22일 제226회 포항시의회 임시회를 통해 의회에 설립타당성 검토용역 결과를 보고했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해 3월 지역문화진흥 전국투어 포럼 중 최초로 “2015 지역문화융성을 위한 지역순회 포럼”을 개최하여 지역문화재단 기본계획수립 TF팀과 포항의 문화예술 기관·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지역 문화진흥을 위한 뜨거운 관심과 참여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개최된 포럼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민간전문가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므로 지역문화 발굴 활용을 위한 전문가 중심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포항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 보다 강력하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타당성 용역 주민의견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문화재단설립을 찬성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문화비전 2022 조사에도 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욕구가 72%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문화재단설립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더 뜨거워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문화재단의 중점적 역할에 대해서는 축제 및 문화행사 개최와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확대 순으로 나타났으며 문화재단 설립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전문인력 확보가 61%로 가장 높다.
또한, 지역 문화예술인단체 및 전문가, 문화시설 운영기관 관계자를 통한 인터뷰에서도 문화재단 설립은 포항이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전환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매우 시기적절하다며 재단설립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이에 시는 지역 정체성 확립과 표출, 새로운 브랜드가치 창조 등 5가지 당면과제를 제시하고 대표이사 이하 4팀(경영지원/축제기획/문화기획/생활문화) 33명으로 포항문화재단을 출범할 계획이다.
축제는 포항을 대표하는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호미곶해맞이축제를 비롯해 4개를 운영하고 지역별 축제에 대해서는 평가와 컨설팅을 통해 수준을 높여갈 예정이다.
또한, 시설관리공단의 문화시설을 전문가 중심의 문화재단에서 운영하여 다양하고 품격 있는 공연을 기획하고 시민중심의 문화시설 활용도를 높이는 다양한 교육 및 참여프로그램도 기획 운영하여 차별화할 목적이다.
포항문화재단을 설립하면 기존에 4개 부서에서 추진하던 축제를 한데 모아 전문가 중심의 새로운 축제로 육성 발전시키고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통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공연장 중심의 단순시설물 유지관리에서 탈피한 공연가치 향상에 따른 입장수입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업의 연속성 확보와 생활 속 문화 확산으로 문화시민 육성에 더욱 더 탄력을 받을 것이다.
이외에도 문화예술 후원회를 통한 기금조성, 문화세미나,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경로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어 보다 유연하고 자유롭게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정부에서도 문화재단을 통한 지역문화사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어 국비확보에도 훨씬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문화재단 설립은 지역문화자원 개발을 통한 문화사업 육성으로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데 가장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포항시는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의결, 조례제정, 정관 등 제 규정 작성, 임원 공개모집, 창립총회, 설립허가 등의 설립절차를 거쳐 문화재단을 출범할 것이다.
정기석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재단 설립은 지역문화가 진화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하나의 과정이며 포항이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도시로 도약하는데 전문가 중심의 문화컨트롤타워를 마련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므로 재단 출범에 박차를 가하여 하루라도 빨리 행복한 문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