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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칼럼] Dr. 홍의 무명초 이야기 <60>

머리채 싸움, 탈모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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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명환기자 |  2016.01.26 14:23:09


머리채를 잡히면 두피가 정말 아프다. 머리카락 뽑히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예전에는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장면을 쉽게 목격했다. 그러나 민도가 높아진 요즘에는 길거리에서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것을 보기가 극히 어렵다.


그러나 은밀한 곳에서는 가끔 발생한다. 원형탈모 증세로 내원한 20대 여성도 머리채 잡힌 사연과 함께 탈모와의 연관성을 문의했다. 직장인인 그녀는 동료와의 언쟁이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화장실에서 머리채를 잡혔다는 것이다.


싸우고 난 저녁에는 두통이 심해 진통제를 복용했고, 며칠 동안 두피를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고 하소연한다. 머리채 잡혔을 때 모발이 빠지지는 않았지만 아픔이 계속되는 만큼 탈모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녀는 정수리 뒷부분에 지름 1cm 정도의 원형탈모가 있었다. 3개월 전에 업무 스트레스로 빠진 탈모가 이번 싸움으로 심해질 것으로 전전긍긍했다. 결론은 머리채를 잡혔다고 탈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두피 통증이 있다고 해도 모근이 쉽게 영향 받지는 않는다. 물론 이식수술 직후나 모발이 극히 약할 때 머리채를 잡히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모근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태라면 심각하게 훼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강한 일반인은 한두 번 머리채 잡혔다고 탈모까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싸움을 하더라도 모발을 움켜쥐는 것은 금물이다. 자칫 형사소송이나 민사소송을 당할 위험이 있다. 2015년에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주인공 한정호는 사돈 서형식과 몸싸움을 하다 모발이 심각하게 손상된다. 모발의 밀도가 낮은 사람에게 한 올의 머리카락은 거의 생명수나 다름없다. 


변호사인 한정호는 머리카락이 한 움큼이나 훼손된 것을 확인한 뒤 비통한 심정에 빠진다. 아마 사돈이 아니었으면 소송을 걸었을 상황이다. 이 같은 경우 실제로 소송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머리카락 손상은 상해에 해당할 수 있다. 또 탈모 치료나 모발 이식을 불러 민사적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인간에게 모발은 정신적으로 아주 중요하다. 동물은 털갈이를 한다. 한 번에 다 빠지고 다시 난다. 이에 비해 사람의 모발은 성장주기가 있다. 생장기(약 3~8년), 퇴행기(약 3주), 휴지기(약 3개월)를 반복한다. 동물의 털은 피부보호 등 기능적인 측면이다. 그러나 현대인은 열, 냉기,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기능적인 측면과 함께 미용적인 측면도 강하다. 모발은 외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모발이 빠지면 정신적인 충격을 받게 된다. 


따라서 싸움을 하더라도 머리채 잡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육체의 타격을 넘어 정신적으로 심한 충격을 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컬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을 써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항산화제 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탈모치료에 도입하여 주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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