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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가뭄' 원주·횡성 90일 후 사용할 물 없다…눈 없는 겨울, 횡성댐 저수율 29%

올해까지 갈수년 가뭄 강도 갈수록 심각…강원연구원 "적극적인 물 수요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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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6.01.25 08:49:41

▲2016년 1월 16일 기준 우리나라의 가뭄지수. (자료=강원발전연구원)

원주횡성의 상수도 공급량이 90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와 횡성군의 상수원 역할을 하는 횡성댐의 저수율이 29%에 불과해 가뭄이 계속될 경우 제한급수를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도내 강수량은 평년 대비 60~70% 수준으로, 올해까지 갈수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가뭄의 강도는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기상청은 향후 2~3월에도 강수 부족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적극적인 물 수요관리가 요구된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눈 없는 겨울이 지속되면서 강수량은 거의 없어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속되는 가뭄 해결을 위한 적극적 대책'을 주제로 한 정책메모 제524호를 발간했다.


도내 가뭄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눈 없는 겨울이 지속되면서 강수량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겨울에 눈이 내려야 지하수 충전은 물론 봄철 하천수의 증가로 이어지지만 현재의 여건은 좋지 못하다.


현재 1년간 도내 강수량은 평년 대비 60~70% 수준이다. 2015년 영동지역의 연강수량은 1085.7㎜로 평년 1433.4㎜ 대비 76%였다. 영서지역은 788.2㎜로 평년1326.7㎜ 대비 60% 수준에 불과했다.


1980년대 이후 강수량은 증가했으나 강수일수는 감소해 강우강도는 심화되고 있다. 이런 결과 2001년 30만 명, 2008~2009년 28만 명에게 제한급수를 실시했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갈수년으로, 향후 가뭄의 강도는 심화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 물 부족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강원도 용수공급용 댐의 저수량 현황(2016년 1월 12일 기준). (자료=강원발전연구원)


춘천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 영서지역의 대부분이 '심한 가뭄', 영동지역이 '약한 가뭄'으로 구분되고 있다. 기상청은 향후 2~3월에도 강수 부족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주시와 횡성군은 생활용수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이들 지역의 상수원 역할을 하는 횡성댐의 저수율은 29%로, 용수 이용가능량은 사수량 1350만㎥를 제외하면 1171만㎥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물 급수량과 댐 용수량만을 고려하면 90일 후 사용할 물은 바닥난다. 적극적인 물 수요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소양강댐 저수량은 평년과 유사한 14억 1700㎥으로, 50% 전후의 저수율을 보여 수도권의 용수 공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용수 역시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도내 317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81.5%로, 평년보다는 낮지만 전년보다는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 저수지의 저수율 현황(2016년 1월 12일 기준). (자료=강원발전연구원)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수자원관리와 이용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도내 수자원관리는 부서별·기능별·지역별로 다원화돼 있어 체계적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뭄문제 역시 사전관리보다는 관정개발이나 병물공급 등 사후관리 중심인 것도 이 때문이다.


수자원의 체계적 이용과 관리를 위한 수자원관리 종합계획의 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내외적 여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자원의 비전과 방향, 이를 달성하기 위한 추진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이·치수는 물론 환경, 생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계획과 이를 바탕으로 통합수자원관리, 관리체계 개선에 대한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돼야 한다.


강원발전연구원 전만식 선임연구위원은 "지속되는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은 물론 도민이 함께 협력해 미리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특히 대규모 물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누수탐사, 수압조절 등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누수율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제시했다.


이어 "시민들의 물 절약을 위한 실천 또한 중요하다"며 "향후에도 빈번하게 발생될 가뭄의 근본대책을 위한 계획의 수립과 체계적 이행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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