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1시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진국 NH농협 경남본부장이 경남도에서 추진하는 '단계별 맞춤형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에 호응하고 서민자녀 대학생들의 안정적인 대학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서민자녀 대학생 장학금 3억 원을 (재)경상남도장학회에 기탁했다.
이로 인해 경남도는 2016년 서민자녀 대학생 장학금 수혜인원을 70명에서 170명으로 확대 추진하게 된다.
서민자녀 대학생 장학금은 서민자녀 중 수능 평균 2등급 이상 대학 입학생에게 1인당 3백만 원씩 170명에게 총 5억 1천만 원이 지급된다.
이번 경남농협본부의 장학금 기탁으로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의 1단계 교육지원사업은 초·중·고 학습 시기에 교재구입이나 온라인 수강을 위해 1인당 50만원 상당을 지원하는 것이다. 작년에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이 사업은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33억 원을 증액하여 290억 원의 사업비를 전액 도비로 편성했다.
또한 서부청사로 이전한 옛 인재개발원 자리에 경남대표 도서관을 건립해 24시간 독서실을 운영해 학습환경 조성에 나선다.
2단계는 서민자녀 대학생 대상의 장학사업이다. 대학 입학생 170명에게 1인당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3단계는 서울에 대학생 기숙사(남명학사) 건립과 지난 1998년 개관한 도내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인 경남학숙의 시설 현대화이다. 남명학사는 201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말 부지를 매입했다. 이 부지는 KTX수서역 인근으로 조성원가인 88억 원에 매입했으며 현재 주변 시세는 400억 원 정도로 형성되고 있다.
또한, 창원시 팔용동에 소재하고 있는 경남학숙의 시설 현대화를 위해 도는 20억 원을 투입하여 올해 4월까지 리모델링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4단계는 경남형 기업트랙·하이(Hi)트랙 사업으로 서민자녀를 우선 선발해 취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날 홍지사는 "서민자녀 대학생 장학금을 대폭 확대 지원함에 따라 초·중·고생들에게 학업동기를 부여하여 대학진학에 큰 도움이 될 것이 기대된다"며 "도는 4단계 교육지원사업 추진으로 계층 간 이동이 안 되는 현실을 타파해 서울에 남명학사를 건립하여 유학가는 서민자녀를 공부시키고, 우수기업에 우선 취업시키는 기업트랙으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농협본부 관계자도 "이번에 기탁한 장학금 3억 원이 서민자녀가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일 없이 희망의 씨앗을 틔우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