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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박물관, 고 석암 송병익 선생 기증유물 전시회 개최

고려백자병, 고려녹유쌍이호, 호작도, 용천요 대병 등 7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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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우권기자 |  2016.01.11 13:59:42

▲고 석암 송병익 선생

경남대학교 박물관(관장 조호연)은 고 석암(石巖) 송병익(宋秉翊) 선생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 전시회를 4일부터 오는 2월 29일까지 한마미래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경남대 박물관은 지난해 11월 고 석암 송병익 선생의 차녀인 송예희 씨로부터 도자기와 서화, 옥공예품 등 모두 6종 7점의 유물을 기증받은 바 있다. 이들 유물은 1927년 마산 오동동에서 출생하여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마산의 예술발전에 헌신해온 고 석암(石巖) 송병익(宋秉翊, 1927~2013) 선생이 수집하여 소장했던 것으로, 세상을 마감하기 전에 그의 차녀 송예희 씨에게 전해 준 것이다.


유물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고려백자병(高麗白磁甁)' 과 '고려녹유쌍이호(高麗綠油双耳壺)' 각 1점, 중국 원나라 때 제작된 용천요 대병(龍泉窯大甁) 1점과 청화 기린상(靑花麒麟像) 1쌍(2점), 제작연대를 알 수 없는 옥 공예품 1점, 조선후기에 제작된 '호작도(虎鵲圖)' 1점 등 모두 7점이다.


▲(사진제공=경남대) 왼쪽부터 고려녹유쌍이호, 고려백자병, 용천요대병

송병익 선생은 1927년 11월 13일 지금의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북 14길(오동동 108번지)에서 출생했다. 남선전기주식회사(한국전력의 전신)에 근무하며 사진에 입문했고, 1952년 남선전기주식회사가 주최한 제1회 종합사진전에서 특선 입선하면서 사진예술가 활동을 시작했다.


1962년에는 한국사진작가협회 마산지부를 창립했으며, 이후 한국예총 마산지부장(1983~1990),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1984), 한국예총경상남도지회장(1984), 한국예총 이사(1990)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와 우리나라의 예술발전에 헌신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선생은 마산시 문화상(1994)을 비롯해, 한국사진작가협회 사진문화상(1998), 한국예총 예술문화상(1999), 경상남도 문화상(2001) 등을 수상했으며, 2002년에는 한국사진작가협회로부터 사진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2004년에는 마산대우백화점에서 선생의 작품을 모은 개인전을 개최하고, 작품집으로 '송병익 작품집 翳의 美' 를 출간했다.


선생은 1972년 경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바 있으며, 남달리 고향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고 한다. 이러한 인연으로 기증자 송예희 씨는 선친께서 분신처럼 여겼던 이들 유물이 선친의 예술혼이 함께 숨 쉬는 고향땅에 간직되는 것이 고인의 유지를 따를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여 경남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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