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교향악단 '제29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신년음악회'를 겸해서 열리게 된다.
이날 신년음악회는 한국의 정상급 지휘자인 박태영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와 '박쥐서곡', 폴카 '트리치-트리치', '바우엔', '천둥과 번개',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요한슈트라우스의 명곡들이 무대에 오른다.
1892년 드보르자크(체코슬로바키아 출신)는 뉴욕의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임명돼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체류 중 그는 기회를 봐서 흑인 영가나 인디언 민요를 스케치하며 신작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러한 소박한 가락은 뉴욕의 대도시에 내버려진 보헤미아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흑인 영가나 인디언 민요가 그대로 곡에 이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큰 자극이 됐음은 분명하고 그 자신의 말로는 '민요의 정신'에 입각해 썼다고 할 정도이다. 작곡자 자신이 '신세계로부터'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대표작인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는 수많은 빈 왈츠 중의 최고 걸작으로 J. 슈트라우스의 대표작이다. 본래는 합창이 딸린 왈츠로서 겔네르트가 이 곡을 위해 동명의 시를 썼다. 1866년의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의 결과, 오스트리아는 비스마르크의 프로이센에 압박을 받아 민심은 어둡게 가라앉았다.
빈 남성합창협회의 지휘자 헬베크는 시민의 사기를 고취하려고 명성이 높은 요한 슈트라우스에게 신곡을 의뢰했다. 그것이 이 명작 왈츠 탄생의 유래이며 원곡에 합창이 딸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박태영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일본 동경에서 출생해 동경음악대학, 평양음악무용대학,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했다.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일랴 무신과 레오니드 니콜라예프 등에게 지휘를 배웠고, 볼쇼이극장 음악감독 마르크 에름레르에서 전통 러시아 오페라와 발레를 사사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교향악단 지휘를 시작으로 러시아국립교향악단 부지휘자, 프라하 방송교향악단, 아테네 국립교향악단 등을 객원 지휘했고,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 두다로바 러시아국립교향악단의 수석객원 지휘자,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의 단장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했고, 북한 관현악 작품과 칼린니코프, 글라주노프, 셰드린, 스비리도프, 글리에르, 쇼스타코비치 등의 잘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들을 적극적으로 다루었으며, 오페라 발레연주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수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중국 심양심포니 오케스트라 명예지휘자와 지난해 11월부터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취임해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