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드문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한파에 대한 걱정은 덜었지만, 앞으로 남은 겨울동안 비닐하우스, 축사 등 농업시설물 난방 시 화재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처가 필요하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특히 축사 난방 시 전기사용에 따른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 사용 안전수칙을 철저히 따라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면서 겨울철 가축 사양관리 기술지원과 함께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업시설물 중 겨울철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양돈장, 양계장의 화재 발생시각은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사이인 야간이다.
또 발화 원인은 전기합선, 또는 전열기구 과열 등 전기관련이 전체의 60%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히면서 사용 중인 전기 설비와 기기들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으로 당부했다.
전기 사용상 대표적인 부주의로는 설치된 전선에 비해 전기용량을 초과 사용하여 과열되는 경우와 노후한 전선에 의한 누전, 그리고 전선 및 전열 기구 정비부실 등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실정을 감안해 다음 사항에 대한 농가의 자발적인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축사 또는 비닐하우스 전기 설비 점검과 개보수는 전문 업체에 의뢰한다. 옥내배선이나 배선기구의 용량을 무시한 채 한 개의 콘센트에 많은 배선(문어발식)을 연결하지 않도록 한다.
노후화된 개폐기나 차단기는 즉시 새것으로 교체하고, 과전류차단기는 반드시 정격용량제품을 사용, 누전 차단기는 주 1회 이상 점검해야한다. 천장에 설치된 전선은 수시로 점검하여 이상 유무를 확인하며, 분전반 내부 및 노출전선, 전기기계 기구의 먼지제거 등 청결을 유지해야한다.
파손된 플러그와 노후한 콘센트, 기타 노후화된 전기시설은 즉시 교체하고 보온등과 열풍기 등 전열기구와 전선의 안전점검 관리 철저히 해야한다. 보온등에 철재 원형 망을 설치해 가축이 접촉하여 발화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축사 내 전선 등 배선은 방수용 전선으로 사용하고, 피복이 벗겨질 우려가 있는 노후 전선은 즉시 교체하고 사용 환경이 가혹한 곳에서는 내열성, 내후성을 가진 전선으로 교체해야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무엇보다 "전열 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축사에서는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와 방화수(防火水)를 반드시 비치하고, 소방차 진입을 위한 소방로를 확보해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