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창원마산야구장 건립사업이 2016년도 국비 50억 원과 창원시 예산 150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다.
새 야구장 건립사업은 시행초기부터 어려운 난관이 많았다. 창원시는 정부 행정체제개편 계획에 따라 2010년 7월 1일 옛 창원, 마산, 진해 등 3개시가 통합시로 출범한 이후, 시청사 소재지 이전 요구 등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지역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었다.
이에 창원시는 통합시민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을 유치협약을 하고 2013년 1월 30일 진해구 육대부지로 결정했으나 반대지역 시민과의 갈등, NC 등 야구계의 반대 등으로 통합시의 최대 갈등의 현안으로 남긴 채 제1기 통합시정은 2014년 6월에 종료됐다.
2014년 7월 제2기 통합시정의 출범에 맞춰 안상수 시장은 시정 제1의 과제로 새 야구장 입지의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직접 나섰다.
이어 안상수 시장은 새 야구장 입지 변경과 관련해 '새야구장건립사업단' 직원과 격의 없는 토론회와 간부공무원과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또 2014년 7월 창원시의회 의장 등 지역 시의원 간 시장과 간담회를 열고, 8월에는 '진해발전추진위원회'와 만나 새 야구장 입지변경, NC연고지 이전, 진해육대부지 활용방안 등 새 야구장 입지변경에 따른 지역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창원시는 2014년 9월 2일 새 야구장 입지와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NC의 입지변경 요구 동의 67.3%, 반대 24.8%, 무응답 7.8%의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현재 창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19세 이상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9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한국갤럽을 통해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안상수 시장은 2014년 9월 4일 최종적으로 야구장 입지를 옛 진해육군대학부지에서 마산 종합운동장부지로 결정하기로 하고, 옛 육군대학부지에는 첨단산업 연구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입지변경 발표이후 반발도 심했다. 진해구와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로 입지변경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보류해오다가 2015년 3월에야 승인이 됐다.
또 경남도에서도 예산 지원을 취소했다. 당초 경남도에서 2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취소한다는 통보를 해 옴으로써 행정자치부에서 승인하는 지방재정투자심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안상수 시장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투자심사 승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중앙정치권에도 지원 요청했다.
2015년 7월 중앙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승인 받았으나 창원시의회 상임위에서 2016년도 예산에 국·도비가 반영되지 않으면 시비도 편성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혀왔다.
결국 창원시는 경남도를 설득해야하고 중앙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내야만 2016년도 예산확보와 순조로운 착공을 할 수 있는 형편이었다.
창원시는 시간을 두고 도비 요청을 하기로 하고 우선 국비예산인 체육진흥기금을 국회 예산편성을 통해 마련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사실상 2016년도 당초 정부예산안에 편성되지 못한 예산을 국회에서 편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우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인 안홍준 국회의원(마산회원구)의 도움을 받아 교문위에서 예산편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 의원은 교문위 위원들과 국회예결위 위원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했다.
안 시장도 몇 차례 국회를 방문해 박주선 교문위 위원장 면담, 김재경 예결위 위원장, 김성태 예결위 간사 그리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 의장을 만나 창원시의 새 야구장 건립 필요성과 국비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외에도 기재부의 예산실 설득을 위해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의 협조를 받는 등 다각도로 노력한 끝에 국비 290억 원의 교두보인 50억 원을 국회 편성예산으로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창원시의회에서도 2016년도 예산 150억 원을 승인함으로써 2016년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할 수 있게 됐다.
통합시정 출범이후 제 1과제로 선정한 이후, 통합시 갈등의 한 부분을 해소하고 프로스포츠를 통한 시민들의 결속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안상수 시장의 '도약의 새 시대 큰 창원' 건설에 탄력을 얻게 됐다.
새로 건립되는 야구장은 공원형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만들어 창원시가 추진하는 관광산업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암 창원시 야구장건립단장은 "새 야구장 건립에 시민들의 참여 기회를 만들기 위해 3월부터 '소망타일 사기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며 "NC다이노스 프로야구가 창원시의 대표적인 스포츠로 각광을 받을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하나된 힘을 모아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새 창원마산야구장은 사업비 1240억 원을 투입해 향후 올 3월에 경남도의 기술심의를 거쳐 6월에 시공업체 선정 및 착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