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울산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2016년 흑자 달성할 것을 다짐했다.(사진=현대중공업)
4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울산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흑자를 달성하지 못하면 시장은 더 이상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지난해 연말 해양사업 대규모 손실과 반잠수식 시추선 인도 거부사태 등 예상치 못한 손실로 결국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플랜트의 무리한 수주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 역시 일감이 20~30%씩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 모두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올해 경영방침을 ‘체인지 투게더(Change Together)'로 정했다”며 올해 목표로 ▲흑자달성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 정착 ▲열정과 신뢰 회복 ▲기술력 확보를 꼽았다.
권 사장은 “지난해 11월23일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이 급여 전액 반납을 결의했다”며 “임원들도 최대 50%까지 반납하고, 부서장들도 10%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하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할 것”이라며 “그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올해 흑자달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수차례 논의와 토론 끝에 매출 21조6396억 원, 수주 195억달러의 2016년 사업계획을 확정지었다”며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지만, 각 사업본부마다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