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권기자 | 2015.12.24 17:28:14
경남도는 내년도 축산분야에 총 540억 원의 예산액을 확보하고 가축분뇨 악취 저감 및 가축전염병 예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선진 축산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내년도 축산분야 예산액은 총 539억 5,512만 원으로 확정됐으며, 이는 전년도 479억 300만 원보다 60억 5,212만 원이 증액(12.6%)되어 사상 최대의 예산액을 확보했다.
이 중 국비 예산액은 국고 131억 8,900만 원과 축산발전기금 220억 5,100만 원, 그리고 지역발전특별회계(지특) 21억 5,000만 원으로 총 373억 9,000만 원을 확보해 지난해 333억 원 보다 40억 원을 더 확보했다.
도비는 지난해 145억 9,800만 원에서 165억 6,500만 원으로 약 20억 원이 증액됐다.
내년도 경남도의 축산분야는 예산의 4대 중점추진 분야는 먼저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업을 위한 가축분뇨 관련 예산 확대'이다.
가축분뇨의 적정처리를 유도하고 가축분뇨 퇴액비로 자원화할 수 있는 처리시설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에 160억 2,200만 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이에 따른 국․도비를 21억 8,159만 원(68%) 증액 확보했다.
특히 가축분뇨 악취로 인한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균제 등 환경개선제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총 16억 6,700만 원을 투입하게 된다. 도 자체사업으로 전년대비 1억 6,800만 원을 증액(127.3%) 했다.
또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농촌자원복합화산업 지원은 품질이 우수한 사료를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한‘ICT 융복합시스템 구축 고급육생산사업’거창군(거창축협)에 10억 원을 투입해 사료 자동포장시스템 및 고급육생산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배합사료 원료의 안정적 수급 조절과 맞춤형 양질 사료공급을 위한 '합천황토한우 명품 육성사업'은 합천군(합천축협)에 10억 원을 투입하여 로봇 자동적재기 설치 및 고급육생산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음으로는 구제역, AI 등 가축전염병 근절을 위한 방역예산 지원 강화로 축산 밀집지역, 질병 우려지역 등에 대한 거점 방역시설을 지원하는 '축산종합방역소 설치' 를 위해 내년에는 밀양시와 거제시 2개소에 설치되며, 총 9억 7,200만 원이 투입된다. 경남도에는 양산시, 산청군, 합천군 등 5개 시군에 6개소가 설치 운영중에 있으며, 연차적으로 전 시군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구제역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 시술비는 내년에 11억 4천만 원이 편성됐고, 신규사업으로 주사기, 백신공병 등 농장 감염성 폐기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축산농가 감염성 폐기물 처리지원' 사업에 2억 원을 확보해 지원하게 된다.
이어 FTA 대비, 축산업 선진화 및 미래생명산업 구현 준비로는 FTA 등 축산물 개방확대에 대응하여 농가의 실질소득 증대를 위해 2024년까지 FTA기금으로 지원하는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은 내년에 총 267억 원을 투자키로 하고 이에 소요되는 국비 50억 원을 확보했다.
또 축산업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산지생태축산농장 시범조성' 사업은 산지를 활용하여 동물복지를 고려한 가축사육과 환경 친화적 축산물 생산을 추구하는 사업으로 3억 8백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베트남 FTA에 대비한 양봉산업육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도내 명품 양봉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내년에는 기반구축을 위한 표준사양관리 및 품질검사비를 지원하고 양봉산물 저장 및 가공시설 예산(도비 1억 원)을 신규로 확보했다.
성재경 경남도 축산과장은 "가속화 되는 FTA 체결로 어려운 축산업의 현실을 희망이 있는 지속가능한 선진 축산업이 될 수 있도록 2016년도는 농촌과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구제역, AI 재발방지와 친환경 축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