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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위기의 조선·해운업, 내년엔 살아날까

[1편] ‘끝모를 침체’ 조선 빅3, 긴 터널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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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명환기자 |  2015.12.22 12:12:15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전문 도크인 H도크.(사진자료=현대중공업)


국내 대표적인 수출산업인 조선·해운업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 1위를 자랑하던 조선업은 중국과 일본의 맹추격에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지 오래다. 지난해 호황기 수준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살아난 듯 보였던 조선업은 올 들어 심각한 수렁에 빠졌다. 내년엔 좀 나아질까? CNB2회에 걸쳐 조선·해운업계 새해전망을 조명했다. (CNB=유명환 기자)

 

중국 부상·엔저 기조조선38영업손실

내년 신규 수주 막막수출길 고난의 행군

양보다 질몸집 줄이고 알짜 수주 전력

 

올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해양 프로젝트 손실과 신규 수주 부진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여기에다 자국 물량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부상과 엔저 기조 속에 일본이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보이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자 한국 조선업은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해야만 했다.

 

엔화 가치는 일본 당국의 엔저 기조 유지로 1년새 10% 넘게 하락했다. 100엔당 달러가 1달러 선에서 현재 0.8달러 대까지 하락했다. 100만엔짜리 일본 배를 사려면 예전엔 1만달러가 필요했는데 지금은 8000달러면 살수 있단 얘기다. 상대적으로 원화가치는 높아져 우리나라 선박을 사려면 예전보다 더 많은 달러를 줘야한다. 선박을 수입하는 나라 입장에선 일본 제품에 더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은 올해 8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며, 신규 수주 물량은 물론 수주 액면에서도 중국에 1위 자리를 빼앗기며 세계 1위 조선강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22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계기준 한국의 수주량은 79834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2009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이달에도 지속할 예정이어서 조선 3사의 수주 실적은 올해 270억달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였던 471억달러의 57% 수준으로 지난해 수주 총액 384억달러에 비해서도 턱없이 적은 수치다.

 

업체별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30억달러,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191억달러, 삼성중공업은 150억달러를 수주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발주 감소와 해양플랜트 악재로 관련 수주를 거의 중단하면서 올해 11월까지 수주 실적은 대우조선 45억달러, 현대중공업 116억달러, 삼성중공업 100억달러에 머물렀다.

 

내년 조선 3사의 수주 목표는 각사 모두 100억달러 이하 수준으로 잡을 전망이다. 채권단에서 4조원의 유동성을 공급받는 대우조선은 양보다 질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전체적으로 수주량을 늘리기 보다는 선별적으로 수익이 나는 수주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내년도 시황을 암울하게 보면서 수주 전망에 대해비관론을 내비쳤다. 다만 해양플랜트 사업은 포기하지 않고 무분별한 수주를 자제하면서 신중을 기해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도 전반적으로 신규 수주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셰일가스 붐으로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에코십 투자 부진, 해양플랜트 침체 지속 등 전반적인 수주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시장은 셰일가스 개발 붐과 유가 하락세 영향으로 내년에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효자선종으로 급부상한 가스선은 30% 안팎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PG선의 경우 올해 대규모 발주, LNG선의 경우는 2011년 이후 지속된 발주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수주가 감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반면 글로벌 선사를 중심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초대형선박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8000TEU(1TEU는 약 6m 짜리 20피트 컨테이너 1개 기준) 이상 컨테이너선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3사가 올해 막대한 손실을 입은 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에 있어 수주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내년엔 무리한 수주보단 발주사 재무 상태와 수주절차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CNB=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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