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권기자 | 2015.12.09 14:18:31
인구 30만 달성은 도시발전의 현주소와 향후 발전가능성을 가늠케 해주는 하나의 척도로 여러 면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선, 자족도시, 중견도시의 반열에 진입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겠다. 교육·고용·소비·여가생활 등이 우리 지역 내에서 가능하고, 자주재정과 지속성장의 토대를 갖춘 자생력 있는 도시의 기준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구 30만을 기준으로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국비 등의 규모가 크게 늘어난다. 보통교부세, 시군조정교부금에 지방세 등을 합쳐 약 200억 원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재정운용이 원활해져 각종 사업의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됨으로써 도시발전의 가속화는 물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또한 행정기구가 확대돼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돼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1개국이 증설되고, 자체 감사업무 전담과가 생긴다. 물금읍의 경우는 7만 달성으로 읍장의 직급이 5급에서 4급으로 상향된다. 여기에 시세 성장에 따른 대외적 영향력과 교섭력이 상승하고 지역 생산품에 대한 브랜드 파워 강화 등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른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
양산의 인구증가세는 어느 정도이고, 그 비결은 어디에 있나?
우리 시의 인구수는 과거 정부 주도의 행정구역 조정을 몇 번 거치면서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하지만 1996년 군에서 시로 승격하면서 현재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시로 승격했던 해의 인구가 16만 8천여 명이었으니 19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해마다 적게는 5천~6천 명에서 많게는 1만 명 정도가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1만 2800명 넘게 증가했다. 이는 전국 20만~30만 규모의 중소도시 중 두 번째로 많은 인구 증가이고 수도권을 제외하면 첫 번째가 된다. 경남에선 단연 인구 증가가 가장 많았고, 특히 경남도 전체 인구 증가의 78%를 우리 양산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 시의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부산, 울산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 뿐 아니라 정주여건이 크게 향상돼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우리 시가 교육, 복지, 문화, 건강, 교통, 환경 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하면서 살기 좋은 도시로 입소문이 난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인구 30만 달성에 내년은 시 승격 20주년이다. 양산발전의 청사진이라면?
인구 30만 시대 개막을 ‘양산융성 대도약’의 새로운 전기로 삼고 각종 현안사업의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은 시 승격 20주년이 되기 때문에 그 기운을 이어가 명실상부한 자족도시, 중견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갈 생각이다.
청사진은 △더 편리한 교통도시 △더 튼튼한 기업도시 △한 단계 더 격상된 교육문화도시 △선망 받는 복지건강도시 △체계적 계획에 의한 선진행정도시로 그리고 있다.
더 편리한 교통을 위해 내년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환승센터 구축을 예정하고 있고, 도시철도 2호선과 환승되는 부산 노포~양산 북정간 양산선 건설사업도 정상 추진해 계획대로 2020년 준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정부 공모에 선정된 양산산단 재생사업을 본격화하고, 테크비즈타운과 첨단하이브리드 기술지원센터 건립도 차질 없도록 할 것이다.
황산공원 등 낙동강벨트의 관광레저타운화와 천성산 일원 힐링 휴양단지화 등을 통해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교육투자 확대는 물론 양산정신 선양사업과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교육문화도시의 면모도 새롭게 할 것이다.
또한 30만 시세에 걸맞는 더 따뜻하고 후한 복지서비스를 구현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정주환경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도시기본계획이나 환경보전종합계획과 같은 각종 계획에 의한 선진행정을 해 나가고자 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 양산은 2030년 도시기본계획에서 전망한 바와 같이 인구 30만을 넘어 50만의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