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12.02 09:15:29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1일 오후 한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은행 강원본부 개점 60주년을 기념해 '강원경제 도약을 위한 경쟁력 제고방안'을 주제로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양오석 강원대 국제무역학과 교수는 '강원지역 제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강원지역 제조업체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기반과 속도가 미약해 지역 및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하고 "강원지역 제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기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전략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중소기업청과 강원도청 등 주요 정부기관들은 강원지역 수출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입안해 실행중이지만 눈에 띄는 성과물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강원지역 기업들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강원지역 잠재 강소기업을 발굴·육성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안했다.
특히 "강소기업의 성공 요인을 강원지역 기업체의 경쟁력 분석에 활용해 자원, 능력, 전략, 조직 등 관점에서 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컨설팅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내 고용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숙련불일치에 따른 인력 유출입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고용정보원 박진희 고용정보분석센터장은 '강원지역 고용시장 진단 및 일자리 창출 제고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강원지역의 고용시장은 숙련불일치로 인한 역외 유입과 고숙련 고임금 잠재 취업자의 역외 유출로 요약된다"며 "우수기업 유치나 산업단지 형성과 병행해 지역 노동공급의 숙련수준과 균형을 높이고, 기업에 실제 필요로 하는 직무 및 숙련수준과 지역 노동공급에 대한 실태 파악과 함께 유치기업의 인센티브와 거주지 고용전략과 연계고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동해안과 접경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통일준비 차원의 기반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박성호 경제조사팀장은 '통일시대를 대비한 동해안 및 접경지역의 주요 인프라 구축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춘천, 원주까지만 연결돼 있는 교통망을 접경지역과 동해안 북부지역까지 확대해 접경지역을 통일에 대비한 준비지대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접경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횡축 교통망과 남북한을 연결하는 종축 교통망을 신설해 네트워킹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동해안 항만을 확충하고 배후단지를 육성해 부족한 하역 능력을 보완하는 한편 접안시설을 확충해 러시아 극동지역, 중국 동북3성, 일본 서해안 지역 물류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고용노동부 춘천고용센터 조대인 소장, 한국은행 서신구 팀장, 권명중 연세대 교수, 양민석 강원도 경제정책과장, 강원발전연구원 노승만 실장, 김창환 강원대 교수가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진행됐다.
한편 한국은행 강원본부 개점 60주년 기념 지역경제 세미나에는 강순삼 한국은행 강원본부장, 맹성규 강원도 경제부지사,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시민,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