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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고양유통센터(하나로마트), 도매기능 없어져...공공성 사라지나

김경희 시의원, "농협유통센터가 고양시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유통(도매기능)하는 것은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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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5.11.27 09:08:00

▲고양시의회 김경희 의원이 농협고양유통센터 행정감사를 진행하면서 공공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사진= 고양시의회)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의 김경희 시의원(새정치)은  26일 열린 농협고양농산물유통센터(하나로마트) 행정감사에서 동 센터의 도매기능이 없어진 것을 지적하면서 "중요한 기능인 공공성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농협중앙회와 고양시가 2015년 1월 12일 맺은 '고양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위수탁 관리 운영 협약서' 제8조 위수탁자의 의무 5항을 지적하며 "올해 협약서에는 도매기능을 수행하도록 돼 있는데, 작년인 2014년에 이곳의 도매기능을 없앴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협약서와 다른 점을 꼬집었다. 특히 농협유통센터는 고양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지역 농산물의 유통에 앞장서야하는 공공성이 있음에도 '도매는 하지 않고 소매만 하겠다'는 것은 공공성을 포기하는 것이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기자가 협약서를 살펴본 결과 5항에는 "특히 (농협고양유통센터)대표이사...는 고양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최우선으로 구매하고 관내 농산물 판매 및 유통활성화에 적극 노력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협약당사자 및 생산자로 구성되는 협의회를 반가마다 실시한다."라고 돼 있었다.

이 조항의 "고양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최우선으로 구매하고 관내 농산물 판매 및 유통활성화에 적극 노력하여야 하며"라는 부분이 농협유통센터의 도매 활성화를 강조하는 부분이고 유통센터의 의무다.

이 문제에 대해 이흥묵 사장은 행정감사 답변을 통해 "농협고양유통센터에서는 2014년부터 도매기능이 없어지고 소매만 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그러나 수도권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물류센터를 만들어 전국의 농수산물 도매를 5곳의 센터에서 수행하고 있다. 고양시는 안성물류센터가 2013년에 완공됨에 따라 2014년부터 안성으로 이관했다."고 밝혔다. 2015년에 맺은 협약서와 관련해서는 내용을 확인하겠다며 농협고양유통센터에서 중개기능을 수행해 도매기능을 활성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농협유통센터의 공공성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환경경제위원회 이화우 의원도 유통센터에 시민들을 위한 주유소를 언급하면서 "예전에는 이곳에서 기름을 넣으려고 줄을 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줄을 서지 않는다"며 "이곳에 주유소를 개설한 것은 농협의 공공성 즉 시민들을 위해 저렴하게 기름을 공급하겠다는 취지인데 최근에는 인근 주유소보다 비싸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관련해 이흥묵 사장은 "인근 주유소보다 50원에서 60원 비싼 것이 사실"이라며 "어떻게 농협의 공급단가보다도 싸게 판매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 "주유소 마진이 5%인데 카드수수료 등 비용에 해당하는 3%를 제외하면 2%로 직원들 월급주고 하기 때문에 적자가 나는 경우 매꿔야하는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인근 주유소는 기름값이 저렴할때 대형 탱크로리를 확보했다가 판매를 하지만 농협은 그때 그때 기름을 사기때문에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이화우 의원(고양시의회 부의장)은 "농협유통센터는 전국적으로 주유소를 운영하므로 (인근 주유소 보다) 월등히 큰 구매자인데 유통과정에서 공급단가를 낮출 수 없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농협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기름의 유통과정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야 매출도 늘어나고 지역환원금이라는 고양시 시민들에게 돌려 줄 것도 늘어나는 등 농협의 공공적인 목적에 부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농협고양유통센터는 고양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농산물유통센터다. 따라서 지역을 위한 공공성이 담보돼야 함에도 주변에 대형마트들이 점차 생겨남에 따라 차별화되지 않는 소매위주, 수익위주로 돌아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행정감사에서 지적된 농협고양유통센터의 공공성 문제는 앞으로 풀어갈 숙제다.

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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