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세관은 시가로 총 1억 원이 넘는 로렉스 손목시계를 밀수하려던 홍콩 국적 A씨(남·31)를 관세법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홍콩에서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관세 등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바지 안쪽 허리벨트에 4개, 신발 안쪽에 2개 등 로렉스 손목시계 6개, 시가 약 1억 2천만 원 상당을 자신의 몸에 숨긴 채 세관검사장을 빠져 나오려다 적발됐다.
최근 김해세관은 입출국 여행자의 폭증 등 공항 혼잡을 틈탄 밀수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취약시간대 우범여행자 집중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적발된 A씨의 경우 여행자사전정보분석(APIS)을 통해 미리 검사대상으로 지정하여 휴대품(휴대용 가방)을 검사하던 중 세관 검사요원이 A씨의 긴장된 모습 등을 수상히 여겨 신변을 정밀검색한 결과 몰래 숨긴 밀수품을 적발한 것이다.
세관 조사결과, A씨는 홍콩 현지인의 부탁에 따라 일정한 댓가를 받기로 하고 홍콩에서 한국까지 시계를 운반하여 국내 인수자(성명 불상)에게 넘겨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세관은 A씨가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밀수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가 범행 등 여죄에 대해 계속 조사하면서 국내 인수자 등 공범을 뒤쫒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앞으로 홍콩이나 중국 등에서 도착하는 항공편에 대해 사전정보분석을 강화하고, X-Ray 검색기, 문형금속탐지기 등 첨단검색장비를 적극 활용한 현장검사를 강화함으로써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밀수행위를 근절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