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23일 국내 최초로 은행에 가지 않고도 계좌신규와 카드발급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실명확인제도’를 내달 초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실명확인제도는 영상통화나 휴대폰 본인인증 등의 비대면 채널을 통해 고객의 실지명의를 확인하는 것.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금융실명제로 인해 적용된 사례가 없고 해외에서도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에만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거래 시 실명확인 방식 합리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비대면 실명확인 추진 TF’를 구성, 보안성 및 편의성 측면을 고려한 시스템 구축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12월초 출시되는 모바일 전용서비스(써니뱅크)와 디지털 키오스크(자동화기기에서 비대면 실명확인을 거쳐 창구업무를 처리하는 신개념 점포)에 해당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적용할 계획이다.
‘금융거래 시 실명확인 방식 합리화 방안’에 따른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 중 실명확인증 사본제출, 영상통화 및 휴대폰 본인명의 인증 방식은 써니뱅크에 적용하고 디지털 키오스크에는 추가로 바이오 인증 방식(정맥 인증)이 적용될 예정이다. 향후 기존계좌 인증 방식과 지문인식 방식도 추가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측은 비대면 실명확인제도가 적용된 서비스는 현재 금융보안원의보안성 테스트 마무리 단계라며 금융위의 유권해석을 통해 내달초 은행권 최초로 시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