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쌀 수급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 ▲쌀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감축 ▲대체작물 재배 ▲기능성 쌀로 일부 전환 ▲미주 및 중국시장 수출이라는 밑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
강해룡 경남도 농정국장은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올해 전국 쌀 생산량은 433만톤으로 지난해 424만톤보다 9만톤 증가했고, 경남도의 생산량도 39만톤으로 지난해 37만 7천톤 보다 1만 3천톤이 증가했다"며 "쌀 수급 불균형에 대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국장은 "쌀 수급 불균형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 쌀 값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대체작물 재배 및 쌀 수출 등을 통해, 쌀 수급을 조절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선,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갈 계획이다. 2024년까지 재배면적은 7만4천ha에서 6만8천ha로, 생산량은 39만톤에서 34만톤으로 감축하고, 시군별 감축 목표를 부여하여 전 시군 일괄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감축 농지에는 '고품질 잡곡 재배단지 조성'으로 논에 일반 벼 대신, 잡곡 등 대체작물 재배를 확대하고 곡물별 주산지 시군을 중심으로 생산·가공을 연계한 특화품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능성 쌀 재배를 중점 확대해, 쌀 생산량 중 일반 쌀의 점유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지역의 항노화 농산물과 기능이 같은 기능성 쌀 품종을 재배하여, 그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특화된 식단으로 제공하고, 지역내 소비로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면, 피부노화 방지 기능이 뛰어난 창녕군의 부곡온천과 연계해 피부미용 효과를 증대시키는 녹미쌀 활용, 함양군 특산물인 당뇨에 좋은 여주와 기능이 같은 저당미 쌀 등 힐링과 웰빙을 겸할 수 있는 식단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국내 수요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수출에 대한 계획도 진행중이다. 이미 2014년부터 미국으로 기능성 쌀 수출을 추진했고, 올해는 미국 현지의 TV, 라디오, 신문 등을 통한 대대적인 홍보를 벌인 결과, 연말까지 200톤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 31일, '한-중 수입 및 수출용 쌀의 검역검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중국 쌀 수출길을 열었다. 12월 말에 추천 도정업체에 대한 중국측의 현지 실사에 통과되면, 고품질 쌀과 기능성 쌀로 중국의 상류층 2억 시장을 타깃으로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쌀 수출의 활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이렇듯 경남도는 근래에 매년 이어지던 '쌀 수급 불균형'의 문제를 4가지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