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11.19 20:57:32
주택금융공사(HF, 사장 김재천)가 내년 80여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하며 청년고용 확대에 나선다.
이는 올해 채용한 35명에 비해 2.4배 수준으로 늘어난 규모다. 또 공사는 내년 유동화 발행잔액이 98조 7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채권시장에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 내년 신규 채용 올해의 2.4배 수준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19일 서울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 신입직원을 84명 채용하는 등 청년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는 올해 채용한 35명의 2.4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내년부터 직원 채용시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전면도입하고 공사직무관련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인재를 뽑을 것”이라며 “특성화고 출신의 고졸인재, 경력 단절여성, 지방인재 채용 등 사회형평적 채용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지난 2014년 직무와 관련없는 자격증, 외국어 성적평가를 폐지한 스펙초월 채용을 도입했으며, 올해에는 직업기초능력평가 등 일부 항목만 NCS를 기반으로 신입직원을 선발한 바 있다.
- 유동화증권 발행잔액 98조 7천억원, 장기채권 시장 발전에 기여
공사는 올해 연간 56조원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하며 공사 설립이후 최초로 연간 발행금액 50조원을 돌파했다. 또 유동화증권(MBS·MBB) 발행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 내년에는 발행 잔액이 98조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공사 유동화증권 발행물량은 설립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5년 이상 장기물비중도 57% 정도로 장기채권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공사의 신용도가 높아 낮은 금리로 MBS를 발행해 주택자금을 장기 저리로 국민들에게 공급함으로써 국민들의 주택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사장은 “공사가 발행하는 MBS가 한국은행 환매조건부증권(RP)에 편입돼 MBS 발행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공사는 또 금융기관에 보다 원활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기존 MBS 발행구조의 개선점 발굴 및 채권시장내에서 MBS의 유통활성화 등 질적 개선 노력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MBS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내부 직원 약 40명으로 구성된 'MBS TF'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TF팀 구성원에 대한 교육 정례화 및 기존 연구 세부과제의 심화연구를 통해 공사의 안정성 및 전문성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 주택연금 가입 활성화로 소비 진작시킬 것
주택연금 이용고객이 크게 증가해 올 10월말까지 신규고객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4096명보다 22.8% 증가한 5030명에 달했다. 또 출시후 지난 달까지 총가입자는 2만7664명에 달하며 주택연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김 사장은 “노후대책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르신들께서 주택연금을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연금에 가입한 어르신들은 매달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면서 여행이나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주택연금 가입을 활성화하면 소비 진작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주택연금의 공급 확대와 더불어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 설계에 도움이 되도록 올해 시범 실시한 '은퇴금융아카데미'를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은퇴금융아카데미가 은퇴자에 대한 실질적인 금융교육과 은퇴생활지식 전달로 은퇴자와 고령자에 대한 맞춤형 경제금융교육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