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11.03 22:41:20
강원발전연구원과 강원도 재난안전실은 3일 오후 3시 강원발전연구원 1층 컨퍼런스룸에서 강원안전포럼을 개최했다.
'365 안심․안전공동체, 행복한 강원도'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도내 외 전문가와 도 및 18개 시 군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강원발전연구원 류종현 선임연구위원은 '강원도 재난안전 강화 방안'에 대한 최종 연구성과 발표를 통해 "재난안전에 대한 컨트롤타워 기능이 미약하고 인프라 역시 취약한데다 생활 속 안전문화가 정착되지 못하는 등 현장의 재난 대응 역량이나 표준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재난안전 대책 역시 시설물 중심으로 추진되는 동시에 재난안전 관련 사업은 대부분 중앙 정책사업에 의존해 조례 제정 등 강원도 재난안전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류종현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10년 간 도내 재난재해를 분석한 결과 재난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1조 9255억원으로, 이는 전국 평균인 4280억원의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 피해비율 역시 전국 대비 28%를 차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5년(2008~2012)간 발생한 자연재난 중 산불이 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호우 6%, 강풍 4% 등으로 나타났다. 지진 피해도 적지 않아 1995년 이후 현재까지 모두 71건이 발생했다. 사회재난은 산업재난이 41.4%로 가장 높았고, 2군 감염병(29.3%), 화재(26.2%) 순으로 조사됐다. 생활안전 분야 중 도로교통사고가 94.6%를 차지했고, 등산(3.1%), 해양(1.1%)로 나타났다.
정부는 세월호 사태를 계기로 재난안전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키로 하고 지난해 11월 국민안전처를 신설했다.
국민안전처 김선욱 안전기획과 팀장은 '지자체와 함께하는 안전한 대한민국 : 안전혁신'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모범국가로 인정받고 있는 반면, 후진국형 대형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며 "전국 어느 곳에 살든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재난안전관리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 근본적 안전 혁신방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재난안전관리 컨트롤 기능 강화, 국민참여 안전대진단,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안전산업 육성 등 4대 분야, 8대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난현장 대응 표준모델을 만들어 초기대응단계에서는 소방과 해경이 긴급구조를 총괄해 골든타임 내 신속한 인명구조가 이뤄지도록 하고, 재난수습단계에서는 지자체의 통합지원본부가 수습과 복구를 총괄해 피해주민이 생업에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안전포럼에서는 '365 안심․안전공동체, 행복한 강원도 실현'을 비전으로 맞춤형 재난안전 관리 실현, 안전이 체질화되고 생활화된 도민, 안전이 우선하는 지역사회 문화 정착 등 3대 목표와 스마트 재난안전 예방 인프라 확충, 도민생활 속 안전문화 확산, 안전 취약요소 해소 등 안전복지 강화, 올림픽 안전 준비 및 관리 대책 마련, 재난안전 대응 역량 강화 체계 구축 등 5대 추진전략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