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내 핀테크(금융+IT기술)를 강조했다.
KB금융은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KB Starters Valley’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KB Starters Valley 연구공간(KB국민은행 명동본점 별관 내)의 첫 입주사 결정에 이어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매칭투자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두 번째 입주사도 결정했고 그룹내 계열사에 핀테크 기술을 소개하는 KB핀테크-Day 행사도 2회 실시해 관련 임직원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
최신 정보기술 접목한 금융서비스 추진
KB금융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핀테크 분야에서 스마트폰뱅킹 보급 확대, 포터블 브랜치(Portable Branch) 도입 등 최신 정보기술을 접목한 금융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점포 밖에서도 통장 신규 개설이 가능한 ‘KB캠패드 시스템’ 도입은 직원들이 통장개설부터 직불카드 발급 등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다음카카오-한국투자금융지주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KB는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계열사 상품판매, 업무대행 등 신사업 기회 창출 및 정부의 새로운 금융모델 도입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상호간 ‘윈-윈’하는 전략을 택했다.
KB금융 측은 향후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최종 인가를 받게 될 경우 국내 온라인, 모바일 금융시장 급성장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카카오 플랫폼,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산관리 역량과 KB의 은행, 카드업에 대한 노하우가 결합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KB금융은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KB Starters Valley’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KB핀테크HUB센터 출범과 동시에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센터의 집중적인 핀테크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와 전 계열사의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결합한 것으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두루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입주공간 및 투자연계, 멘토링, 제휴 사업 추진 등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KB Starters Valley 연구공간의 첫 입주사는 2014년 5월 설립된 이동형 전기자동차 충전기 개발업체인 ‘지오라인’이다. 두 번째 입주사는 개인주차공유 플랫폼 기업인 ‘이노온’이 선정됐다.
또한 KB Starters Valley는 기존 지원 프로그램과 차별화 하여 ‘투자도 핀테크로’ 실행하는 혁신적 지원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오픈트레이드’(OpenTrade)와 핀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매칭투자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핀테크 기업의 기술을 계열사에 소개해 계열사 핀테크 역량의 확대를 도모하고 계열사간 방향성을 공유하는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스마트 인증분야를 주제로 지난 5월에 개최된 ‘제1차 KB핀테크 Day’에 이어 8월 개최된 ‘제2차 KB핀테크 Day’에서는 KB핀테크HUB센터가 지난 5개월간 접수한 생체인증 기술을 중심으로, 금융권 최초로 부스 시연을 겸한 설명회 형식으로 열렸다.
블록체인기술 기반 핀테크 기업에 전략적 투자
한편, KB금융은 지난 9월 24일 블록체인기술 기반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플러그’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아시아의 제1금융권 최초로 블록체인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한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B계열사와 핀테크 기업간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가교역할을 해온 KB핀테크HUB센터가 ‘코인플러그’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KB금융그룹 내에 소개하면서 전격적으로 추진된 것. 투자는 KB인베스트먼트에서 RCPS(상환전환우선주) 매입 방식으로 이뤄졌다.
KB금융 측은 “10년 전 모바일뱅킹을 주도하고 현재는 인터넷뱅킹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KB가 핀테크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