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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추진

해양플랜트용 핵심 기자재인 고압 볼밸브 자체 개발, 기능성(내화성)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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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5.10.22 15:01:28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해양플랜트용 고압 볼밸브.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이 해양플랜트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자재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 자체 개발한 해양플랜트용 고압 볼밸브에 대한 내화성 시험(Fire Safety Test)을 마치고 내화성 인증(미국석유협회 API 607 규정 만족)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볼밸브는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및 하역 설비(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 이하 FPSO) 등 해양플랜트 1기당 최대 4천여개 다량 설치되는 핵심 기자재다. 이제까지는 물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해양플랜트 원가절감과 자재의 납기지연 방지를 위한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상황 개선을 위해 2013년부터 중앙연구원, 기술본부, 관리본부 및 조선소직할 품질경영 등 관련 부서들이 참여해 해양플랜트용 볼 밸브 개발을 진행해왔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완료한 FPSO용 고압 볼 밸브 고유모델에 대한 상세 설계, 시제품 제작 및 고압 수압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선급인증(ABS certificate of product design assessment)을 받았고, 볼밸브의 핵심인 밀폐성 관련 고유기술 9건을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밀폐성'과 '내화성'은 밸브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내화성 인증은 화재 등으로 인해 밸브가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었을 경우, 밀폐성을 유지해 유체가 누설되지 않음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밸브는 최소 761도의 고온 및 고압의 실험 환경에서도 밀폐 기능을 발휘해, 인증(API 607) 절차를 무난하게 통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미국 선급으로부터 상용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이번 인증 획득으로 해양플랜트용 볼밸브 국산화 및 상용화가 완성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밸브재 국산화가 실현될 경우, 원가절감 및 납기 준수 가능성이 높아져 최근 부각되는 해양플랜트 공사의 수익성 악화 현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국내 밸브 기자재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엔지니어링 및 품질관리에 대한 노하우 축적을 유도하는 등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CNB=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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