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10.21 20:56:58
부산시가 다음달부터 시 산하 24개 사업소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한다.
현재 부산시에는 문화·체육, 환경·공원, 도시관리, 여성가족 등 크게 4개 분야 24개 사업소를 운영 중이다.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 2867명의 인력으로 연간 5천억원 이상을 집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소 경영혁신(안)은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며, 시민접점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사업소의 비효율성에서 출발했다. 24개 사업소 중 11개 사업소(상수도사업본부, 낙동강관리본부, 여성회관, 여성문화회관, 문화회관, 시립박물관, 시립미술관,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금련산청소년수련원,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건설안전시험사업소, 해양자연사박물관, 화명수목원관리사업소)가 대상인 이번 혁신(안)은 시정서비스 개선 및 재정건전화 방안 등 크게 2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번에 마련한 혁신(안)은 지난 4월 마무리한 시정 경영진단용역에서 제기된 공급자 중심, 재정수지 악화, 전문성 부족, 불합리한 관행 등을 해소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부산시는 11월부터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 시민중심, 현장우선, 책임시정, 성과창출 등 '4대 운영기조'로 시민감동 서비스와 효율적 기관운영 동시 실현
산하기관 경영혁신의 4대 운영기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민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둘째, 제공되는 서비스를 지속점검, 불편 및 불합리한 사항을 적극 개선한다. 셋째, 직제개편 등 자율성을 강화 책임경영을 실현한다. 넷째, 기관장의 성과를 승진, 임기, 연봉 등에 반영한다.」이다.
부산시는 4대 운영기조를 통해 기존의 업무방식을 과감하게 탈피, 새로운 생각이나 방법으로 기존 업무를 다시 기획하고 조직화해 시민 최접점에 있는 사업소가 시정혁신에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4대 운영기조를 바탕으로 '5대 혁신방향'을 발표했다.
첫째, 혁신의지가 부족하거나, 성과가 미흡할 경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공기업 등 산하기관과의 기능중복 등 이슈가 있는 체육, 도로, 여성분야는 혁신성과가 미흡할 경우 기능이관 등 구조조정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회관은 기관 신뢰회복을 최우선과제로 추진하고 시립예술단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혁신안을 마련한다.
둘째, 기관운영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재정수지를 최소 10% 이상 개선시킨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은 시설운영의 활성화를 통해 이용객을 증가시키고 서비스 수혜가 지불능력이 있는 특정계층에 집중되어 있을 경우 수익자부담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적극적인 유휴공간 활용 등 수익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재정수지를 지속적으로 개선, 시설노후화 재원 마련이 필요할 경우 시 재정부담을 완화해 적시에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셋째, 직제개편의 자율성을 강화해 책임경영을 실현한다. 행정환경 및 행정수요 변화에 따라 축소해야할 기능이 비대해지거나, 강화해야 할 기능이 적시에 확충되지 않는 비효율성을 개선한다. 기관장에게 정원 범위 내 직제개편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책임경영의 기반을 확충한다. 또한 소극적인 업무태도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정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오는 면책할 수 있도록 사전면책제도를 활성화 한다.
넷째, 기관장 성과를 승진, 임기, 연봉에 반영해 성과창출을 위한 환경을 조성한다. 혁신이 시급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여성회관, 금련산청소년수련원은 전략적 인사를 통해 성과창출을 독려한다. 세 기관의 장은 성과에 따라 발탁승진, 원하는 보직 부여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기관의 성과를 조직구성원과 연대할 수 있도록 성과급 체제도 전면 개편해 혁신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민간이 잘할 수 있는 기능은 과감하게 민간위탁을 검토한다. 단순한 공공서비스 집행사무, 민간이 더 전문적인 분야, 민간위탁 시 공공성이 저해되지 않는 사무를 적극 발굴해 민간위탁을 실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사업소는 시정서비스의 질적향상, 시설활성화를 통한 서비스 보급 확대 등에 집중해 기관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사업소별 경영혁신 방안을 지표화해 객관적인 성과 평가로 기관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보고회와 관련해 서병수 시장은 "시민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시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사업소의 업무방식 및 자세를 획기적으로 바꿔갈 계획"이라고 말으며, 혁신안 추진과 관련해 "남 탓, 여건 탓을 하지 말고 기관 목적 실현과 동시에 시민이 요구하는 부분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다면, 자연히 본인은 물론 기관 전체가 시민들에게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부산시는 11월 중 남은 13개 기관의 2차 경영혁신 보고회를 통해 언제나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행동하는 신뢰받는 시정, 책임 있는 시정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