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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직항노선 신규취항

내달 말부터 운항 예정…유럽내 24시간 환승 가능 허브공항 연결로 이용객 편의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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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5.09.24 15:50:01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국토부와 네덜란드 정부간 개최된 항공회담 결과(9/22~23, 헤이그), 이르면 올 10월말 경 김해공항에서 KLM 네덜란드 항공이 유럽 직항노선인 부산 김해공항-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노선에 신규취항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중국·일본 등 단거리 위주의 노선이 한계점으로 지적된 김해공항이 명실공이 장거리 노선을 갖춘 국제관문공항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은 유럽내 120여개 도시와 24시간 환승이 가능한 공항으로 김해공항 권역의 유럽 여행객들의 편의성이 한층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개설되는 부산-암스테르담 노선은 부산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으로 직항으로 연결되고 스키폴 공항에서는 후쿠오카를 거쳐 부산에 도착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운항기종은 보잉 777-200(최대 318명 정원)로 김해공항에서 주 3회 운항을 시작해 향후 여객 증가상황에 따라 증편될 예정이다.


김해공항은 2007년 3월부터 운항되던 유일한 유럽노선인 루프트한자 항공의 부산-(인천공항 경유)-뮌헨 노선이 여객수요 부족으로 작년 3월 운항을 중단한 이후 중장거리 노선이 없는 반쪽짜리 공항으로 전락해 유럽으로 여행시 인천공항이나 외국의 공항 경유로 인한 지역민의 불편이 가중돼 왔다. 이에 부산시는 세계 유수의 항공사를 찾아가 부산-유럽 직항노선 개설을 추진해 왔으며, 수차례 항공사에 유럽 직항노선의 개설 협의를 진행한 결과로 직항노선이 개설되는 것이다.


KLM 항공은 부산시가 올해 1월 진행한 '2015 김해공항 국제항공노선 신규취항 항공사업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항공사로 금번 노선 개설을 통해 기존에 동남권 지역의 주민들이 유럽을 가기 위해 인천공항을 경유하면서 공항에서 대기하던 시간을 최소 4시간에서 최대 6시간 가량 줄일 수 있으며, 또한 접근교통비용도 연간 약 240억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부산-암스테르담 항공노선 개설을 계기로 부산항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물류거점이 서로 연결됐다는 또다른 의미가 있으며, 향후 유라시아대륙 횡단철도의 전체 구간이 연결될 경우에 부산은 명실공이 육로, 해상, 항공의 물류삼합을 구축한 유라시아 신(新)실크로드의 핵심거점으로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시 김부재 신공항추진단장은 “유럽직항노선 개설을 위해 세계의 여러 항공사와의 협의를 진행하면서, 항공사들은 김해공항에서 유럽으로 직항노선은 여객수요가 부족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김해공항의 잠재여객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노력을 통해 이번 노선이 개설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부산 김해공항은 신규노선 개설과 국제선 여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2년간 9개 노선 주 60편의 항공편이 신설됐으며, 올해는 베트남 다낭(에어부산), 중국 연대(동방항공), 라오스 비엔티엔(라오항공) 등 3개 노선 주 20편이 새로 개설돼 국제선 네트워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서병수 부산시장의 주요 공약사항인 김해공항의 국제선 확대를 통한 공항활성화가 현재까지는 양호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제선 개설 효과로 인한 국제여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1~8월 실적은 전년 대비 17.4%가 증가해 올해 메르스 등의 여파로 국제 여객이 소폭 증가에 그친 인천공항 등과 비교할 때도 여객 증가세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일부 항공전문가들은 김해공항이 현재의 국제선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다양한 국제선의 개설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김해공항 국제선 네트워크는 11개국 35개 도시 주 868편이지만 중국·일본 등 비행시간 3시간 미만의단거리 노선이 전체의 80.2%로 편중돼 있고 비행시간 6시간 이상의 장거리 노선은 지금까지는 전무해 명실공이 동남권의 국제적 관문공항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제선 개설이 시급하다.


이에 대해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의 김해공항은 인천공항 다음으로 국내 제2위의 관문공항이나 활주로 용량 및 여객터미널 시설 부족과 북측 산악장애물 등으로 공항여건이 상당히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러 외국계 항공사가 미주·중동 등 노선 개설에 관심을 나타내는 만큼 다양한 국제항공노선을 개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김해공항의 산악장애물과 소음 등 내륙입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외 많은 여행객들이 안전하고 24시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공항 건설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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