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가 산업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공식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창원대학교(총장 최해범)는 22일 산업현장과 재해관리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업의과대학 설립계획서' 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창원대학교의 설립계획서에 따르면 학부형 의과대학 설립 방안으로 학제는 6년 과정으로 편성된다. 자연과학대학에 2년제 산업의예과를 편성하고, 산업의과대학에 4년제 산업의학과를 편성하는 방안이다. 모집인원은 50명이다.
창원대학교 조용권 기획처장은 "산업의과대학 설립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과 관리를 위한 산업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며 "산업현장의 장애, 직업병, 재해를 예방·진단·치료·관리할 전문인력을 양성해 OECD 30개국 중 산재사망률 3위라는 오명을 해소하고 산재에 따른 사회적비용을 최소화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산업의과대학 설립의 취지다" 고 밝혔다.
또한 자연·환경재해에 관한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새로운 감염병 발생에 따른 질병관리 전문인력 확보, 인구·질병·노동환경 변화 등에 미래지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업의과대학 신설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창원대학교의 산업의과대학 설립계획서는 이같은 당위성과 설립방안, 인력양성 방안, 산업의료인력의 활동영역, 교육과정 운영계획, 부속병원 운영, 교원·교사·교지 및 재원 등의 확보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다.
창원대는 교육부에 산업의과대학 설립계획서 제출과 함께 올 봉림대동제 기간(22~24일)에 '경남도민의 염원, 산업의과대학을 세우자' 는 기원제(23일 16시~, 대학본관 앞)를 지내고 정문 앞에서 범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서명운동은 전국단위로 확대해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의대설립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창원대는 대학과 지역 정치권, 상공계, 유관기관, 시민사회 및 보건의료 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창원대학교 산업의과대학 설립 추진위원회(가칭)를 발족할 방침이다.
최해범 총장은 "산업의과대학을 세우기 위해서는 자체역량 확보는 물론 대외적 협력관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빠른 시일 내에 대한민국헌정회를 방문해 그 당위성을 알리고 지원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다" 며 "경남도민의 염원인 산업의과대학 설립의 적기라고 판단하며, 이제 그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 최해범 창원대 총장과 안상수 창원시장은 산업의과대학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