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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핀테크 육성·인터넷전문은행 도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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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5.09.15 10:17:17

▲KB금융 제2차 KB핀테크 Day 행사에 참여한 생체인증 분야 한 업체가 정맥 인증을 하는 모습을 KB금융그룹 실무 직원들이 보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

KB금융그룹이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관학교를 차리는가 하면 인터넷전문은행 신설작업에 착수하는 등 핀테크 시장 선도기업을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KB금융은 10년 전부터 금융 혁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1997년 KB국민카드는 국내 최초 후불제 교통카드 ‘국민패스카드’를 발급해 당시 카드 시장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바 있다.

2003년 9월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칩 기반 모바일 금융서비스인 ‘Bank On’ 서비스를 KB국민은행에서 출시했다. 이후로도 2004년 국내 최초의 전자통장 카드인 ‘KB금융IC카드’, ‘KB전자통장’을 선보였고, 2008년 세계 최초의 멀티미디어 카드인 ‘&d카드’를 내놨다.

KB금융은 스마트폰뱅킹 및 인터넷뱅킹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B국민은행 스마트폰뱅킹 고객 수는 금융권 최초로 2015년 4월 30일 1000만명을 초과, KB국민카드 모바일 카드회원은 4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가칭) 컨소시엄에 합류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도전장을 냈다. ‘카카오뱅크’(가칭) 컨소시엄은 인터넷 전문은행 신설작업에 착수해 9월말 예비인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관학교 

KB금융은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KB Starters Valley’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KB핀테크HUB센터 출범과 동시에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센터의 집중적인 핀테크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와 전계열사의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결합했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두루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입주공간 및 투자연계, 멘토링, 제휴 사업 추진 등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또한 KB Starters Valley는 기존 지원 프로그램과 차별화해 ‘투자도 핀테크로’ 실행하는 혁신적 지원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오픈트레이드’(OpenTrade)와 핀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매칭투자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이는 초기자금이 필요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유망 업체를 발굴, 오픈트레이드의 크라우드펀딩 기회를 제공하고, 목표자금 유치 성공시 KB투자증권의 매칭투자를 통해 일정 금액의 투자금을 추가로 받는 방식이다.

KB금융 측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매칭투자는 가장 핀테크적인 방법으로 핀테크 업체를 지원하는 금융권 최초의 사례로, 기술력이 있으나 초기자금이 없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테크 기업의 기술을 계열사에 소개해 계열사 핀테크 역량의 확대를 도모하고 계열사간 방향성을 공유하는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스마트 인증분야를 주제로 지난 5월에 개최된 ‘제1차 KB핀테크 Day’에 이어 8월 개최된 ‘제2차 KB핀테크 Day’에서는 KB핀테크HUB센터가 지난 5개월간 접수한 생체인증 기술을 중심으로, 금융권 최초로 부스 시연을 겸한 설명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KB핀테크HUB센터 측은 향후 ‘KB핀테크 Day’는 KB금융과 핀테크 업체간 정기적인 행사로, 계열사가 원하는 기술을 신속하게 소개하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에 도전장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다음카카오·한국투자금융지주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다음카카오·한국투자금융 컨소시엄 측은 KB가 보유한 국내 최대 모바일 뱅킹서비스 고객 기반과 Fintech에 대한 높은 이해도, 업계 최고 수준의 심사·리스크관리 역량 등을 고려해 KB측에 컨소시엄 합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B는 카카오 플렛폼을 활용한 계열사 상품판매, 업무대행 등 신사업 기회 창출 및 정부의 새로운 금융모델 도입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상호간 ‘윈·윈’하는 전략을 택한 것.

KB 측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최종 인가를 받게 될 경우 국내 온라인, 모바일 금융시장 급성장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카카오 플렛폼,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산관리 역량과 KB의 은행·카드업에 대한 노하우가 결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10년 전 모바일뱅킹을 주도하고 현재는 인터넷뱅킹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등 핀테크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앞으로도 고객 중심에서 혁신의 역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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