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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다는데....' 외래 잡곡 전성시대…잡곡산업 정책적 유도 절실

다양한 생리활성기능 잡곡 가치 재조명…수입산 잡곡매출 3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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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9.11 11:01:48

다양한 생리활성기능을 가진 잡곡의 가치가 재조명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잡곡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향후 잡곡류 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재배면적 확대와 생산량 증대를 통한 잡곡산업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잡곡의 가치가 재조명돼 수요가 증가하지만 오히려 수입품으로 대체되는 실정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강원도 희소잡곡 특화전략'을 주제로 정책메모 제494호를 발간했다.


잡곡은 과거 쌀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단순히 구황작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 다양한 생리활성기능이 알려지면서 잡곡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잡곡은 주곡(主穀)의 상대적 개념으로, 사전적으로 쌀 이외 모든 곡식을 통칭한다. 국가에 따라 쌀, 보리, 밀, 대두를 제외한 곡식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잡곡의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최근에 잡곡 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성인병 증가로 과거 쌀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구황작물로 여겨지던 잡곡은 다양한 생리활성 기능이 알려지면서 기능성 식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연간 잡곡 소비량은 1인당 1.0㎏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문제는 증가한 수요가 수입품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증가로 잡곡의 효용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최근 외국산 슈퍼 푸드 잡곡의 수요 급증하는, 일명 '외래 잡곡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실제 귀리, 렌즈콩, 이집트콩, 퀴노아, 치아시드 등 수입 잡곡 반입량이 작년보다 8배 폭증했다. 롯데마트의 2015년 1분기 잡곡류 매출은 전년 동기간에 비해 5% 감소한 반면 이른바 슈퍼 푸드 잡곡 매출은 32배가 증가했다.


관세청 통계를 보면 2015년 1분기 렌즈콩, 이집트콩, 귀리, 퀴노아의 수입량 합계치가 1만6438톤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무려 721.5% 증가했다. 인터넷 해외 직구나 보따리상, 해외 여행객 등이 들여오는 물량 등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까지 감안하면 실제 유통되는 물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국산 잡곡보다는 외국산 잡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국산 잡곡의 소비를 늘리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특화전략 방안이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강원도는 잡곡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전국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주요 잡곡 재배면적은 강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강원도 잡곡 생산량은 3만 3046톤으로 전국 잡곡 생산량의 34.7%를 차지했다. 옥수수는 전국 재배면적의 40%를 차지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재배지역은 홍천군, 정선군, 영월군, 횡성군, 평창군으로 중남부 지역이다.


하지만 강원도 잡곡재배 면적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도내 잡곡 생산농가가 대부분 영세하고 생산기반도 취약한 실정이다. 고부가가치 상품도 부족해 수입 잡곡과 가격 경쟁력에 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는 토종잡곡을 선호하지만 국내산 잡곡류 가격이 수입산에 비해 높아 구매를 기피하고 있다. 실제 국내 토종 잡곡 가격은 중국산에 비해 2~8배가 높게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잡곡을 미래 성장 작목으로 특화전략화할 필요가 있다.


먼저 R&D, 전문 인력 양성, 수출 활성화 등 잡곡산업과 관련한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하고, 생산농가의 규모화·조직화를 통해 6차산업화의 기본인 안정적인 1차 생산기반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집단 재배단지 조성을 통해 질 좋은 강원도산 원료곡을 효율적으로 공급해 지역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강원발전연구원 이영길 선임연구위원은 "기능성을 높이고 지역특산물과 연계한 잡곡 가공상품 개발로 잡곡 소비의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며 잡곡진흥센터의 설치를 제안하고 "잡곡 전문 레스토랑, 잡곡 체험마을 등을 조성해 6차산업화를 촉진하는 한편 잡곡류를 이용한 동계오륜식단 개발 등을 통해 잡곡의 새로운 가치 창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국가적으로는 전통잡곡산업육성지원법을 제정해 국내 잡곡산업을 보호하고 잡곡 자급률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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