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황화현상으로 고사위기에 처해졌던 중구 축항대로의 가로수 은행나무에 대해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엽록소 부족으로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화현상은 페스탈로치아에 의한 잎마름병, 염해, 수분부족 등이 있는데, 특히 은행나무는 염해 및 가뭄에 매우 취약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나무병원의 진단 결과 해당 가로수도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수종의 스트레스가 심해 수세가 약해진데다 주변 환경에 따른 염해로 인한 증상으로 확인됐다.
염해는 매립지의 특성상 가뭄 시 염분이 표층으로 올라오는 현상과 바닷가 주변의 해풍 및 활어차의 많은 통행으로 인한 염분 발생 등이 복합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청에서는 8월초부터 나타나는 은행나무 황화발생에 대비해 나무병원 처방에 따라 관수용 영양제를 첨가한 관수를 주 2회 실시하고 수목 물주머니를 설치하는 등 관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수세 회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동절기 월동대책으로 유기질 비료를 시비해 지력을 상승시키고, 우드칩 포설 및 수벽 방진막을 설치해 염분 차단과 아울러 연안어시장을 이용하는 활어운반차량에 대한 해수방류 금지 계도와 홍보용 현수막을 설치 및 관할 경찰서에 해수 운반차량 단속 협조를 요청 하는 등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는 은행나무의 황화현상에 대해 관수작업, 표층복토작업, 발근촉진제 등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해 쾌적한 가로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