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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박물관 소장 유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조선 영조대에 활동했던 박필리ㆍ박사눌 부자가 받은 교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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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우권기자 |  2015.08.27 14:32:00

▲(사진제공=경남대) 박필리가 받은 교지첩

경남대학교 박물관(관장 조호연)은 소장 중이던 유물 두 점을 최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78호로 지정받았다.


이번에 지정받은 유물은 조선 후기 영조대에 활동했던 박필리(朴弼理, 1687~?)와 박사눌(朴師訥, 생몰미상) 부자가 받은 교지첩이다. 교지는 오늘날로 치자면 임명장과 같은 것이다.


박필리가 받은 교지는 모두 24매로, <동의금공고신첩(同義禁公告身帖)>으로 묶여 있다. 박필리는 본관이 반남(潘南), 자는 경옥(景玉), 호는 성암(醒庵)이다. 1735년(영조 11) 문과에 급제해 승지와 동지의금부사(同知義禁府事) 등의 벼슬을 지냈다. <동의금공고신첩>교지첩에는 그가 과거에 장원급제했음을 알려주는 표기와 함께 그가 받았던 벼슬의 내력들이 적시돼 있다. 


그의 아들 박사눌이 받은 교지는 제목이 붙여지지 않은 채 묶여져 있다. 이 묶음에는 모두 115매의 교지(敎旨)가 실려 있는데, 박사눌의 부인 한씨(韓氏)가 받은 교지 1매도 포함되어 있다. 나머지는 1728년(雍正 6) 8월부터 1782년(乾隆 47) 3월까지 그가 54년 동안 받은 교지들이다.


▲박사눌이 받은 교지첩

박사눌은 자가 유민(幼敏)이며, 1740년(영조 16) 과거[增廣試]에 합격하였고, 통덕랑(通德郞) 등의 벼슬을 지냈다는 것 외에는 그의 이력이 알려진 것이 없는 인물이다.


한 사람이 받은 교지가 이렇게 대량으로 나오는 경우는 희귀하다. 그런데 위의 두 교지첩은 두 부자(夫子)가 생애 동안 관리생활을 하면서 받은 교지를 모은 것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롭다.


따라서 이들 교지들은 두 사람의 관력을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이 생애동안 얼마나 많은 교지 등를 받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유물은 9월 1일부터 경남대학교 대학박물관(한마미래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소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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