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후만증'으로 수술 받은 러시아 소녀가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황윤호)에서 무료수술을 받고 17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Scheuermann 병'으로 불리우는 '청소년기 후만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던 폴리나(Balandina Polina·여·15)양은 해운대백병원의 '나눔의료'를 통해 척추센터에서 지난 4일 '척추관절 고정술'을 받은 지 약 2주 만에 무사히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앞서 해운대백병원은 러시아 다이아몬드 국영기업 알로사(ALROSA)와 지난 7월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나눔의료'는 알로사의 요청으로 지난 1일 폴리나가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한국으로 와서 해운대백병원에서 무료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폴리나의 어머니 옥사나(Balandina Oxana)씨는 러시아 소아과 의사로서, 러시아 현지에서는 수술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매우 절망적이었는데, 한국의 해운대백병원에서 '나눔의료'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수술을 해주겠다는 소식에 기적이 일어난 듯 기뻤다고 한다.
옥사나씨는 “해운대백병원의 훌륭한 시설과 진료시스템 그리고 뛰어난 의료진들을 보고 어머니로써 뿐만 아니라 의사로서도 많이 보고 배우고 돌아간다.”며 “특히 원장님을 비롯한 해운대백병원 직원들 모두의 따뜻함에 너무나도 감명을 받았다”고 장문의 감사편지를 전했다.
폴리나양을 환송하는 자리에서 황윤호 원장은 “이번 나눔의료를 계기로 러시아와 해운대백병원이 좋은 관계를 지속했으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지속적인 나눔의료를 통해 사랑의 인술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