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광복70주년을 맞이해 8.15 평화와 번영의 예술제를 개최하며, 그 일환으로 도립미술관에서 13일부터 '기억의 초상-역사에 묻힌 상처와 인권' 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에 앞서 위안부할머니 관련 대표작인 '폭력의 흔적' 작품제안자인 조나단 시쏜(스위스) 과 작품 기증자인 최임자 원장이 10일 경남도를 찾았다.
이날 도지사를 만난 조나단 시쏜은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참상을 증언하고 나서 스위스에 본부를 둔 유엔 국제화해조절기구(IFOR) 임원시절 영국 미술가 앤드류 워드에게 권고해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본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1998년 한국과 필리핀, 대만 등 3개국을 방문해 53명의 위안부 생존자를 직접 만나서 할머니 한사람 한사람의 굴곡진 손마디를 펴게 해서 화선지에 그림을 그리고 육성을 일일이 녹음하며 힘들게 작품을 만들었다.
또한 자기가 직접 쓴 논문과 기록 자료들을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본 작품을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장품 형태의 만들면 좋겠다는 희망했고 남북한의 상황과 이념이 다르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남북한이 관계개선이 되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펜아시아 노인복지원 설립자 최임자 원장은 "7년 동안 본 작품을 소장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며 "지사님의 제안으로 이번 전시회 개최를 기쁘게 생각하며 경남에서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전시회가 열린 수 있도록 경남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 주길 희망한다" 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도지사는 "두 분의 희망에 따라 전국 순회전시 등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명예회복과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서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