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는 연극영화학부 교수이자 아시아영화연구소 소장인 강내영(사진) 교수의 신간 <중국영화의 오늘>(산지니출판사)이 출판됐다고 10일 밝혔다.
<중국영화의 오늘>은 2012년 세계영화시장 2위로 올라선 중국영화의 최근 동향을 영화정책, 영화산업, 작품 동향이라는 정부-시장-작품의 3중주의 시각에서 분석한 대중적 학술서이다.
저자는 그간 <아시아 문화의 생산과 조절>, <현대 중국의 지식생산 구조>, <아시아 영화의 오늘> 등의 공저를 통해 중국과 아시아영화를 꾸준히 연구해온 신진 영화학자이다.
이 책은 감독론, 작품론 등 기존 중국영화에 대한 파편적인 연구성과를 넘어, 중국의 독특한 문화체제에 기반해 정책, 시장, 작품을 유기적으로 분석하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의 최초의 본격적인 중국영화 소개서라 평가받고 있다.
'영화대국에서 영화강국으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중국영화가 지금과 같은 발전추세를 유지한다면 머지않은 가까운 장래에 미국 할리우드를 넘어 새로운 세계영화강국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하면서, 저자는 올해 서명한 한-중 FTA 서비스 조항에 한중영화합작 내용이 명시된 것의 시대적 의의에 주목한다.
저자는 “이번 한-중 FTA는 한국과 중국이 21세기 아시아영화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며, 아시아 문화소통과 민간교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중영화합작의 시대적 의미를 진단한다.
또한, “중국을 넘어 글로벌 세계시장으로 달리는 중국영화에게 우리 한국영화의 우세가 퇴보한다면 최종 목적지까지 같이 가는 동반자가 아니라 지역의 협업자 수준의 지위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엄중한 현실인식의 기반 위에 새로운 한중영화합작의 디딤돌을 놓고, 한중영화합작의 백년지계를 세워나가야 한다”고 쌍방향적 관점에서 중국영화를 이해할 것과 한국영화의 주체적이고 끊임없는 혁신을 제안한다.
특히, 이 책은 중국영화에 대한 본격적이고 종합적인 소개서일뿐 아니라, 21세기 아시아의 사회문화맥락에서 중국영화를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