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지역 간 무역 패턴과 발달 과정, 장기적 측면에서 세계 경제와 정치의 상호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궁극적으로 무역의 패턴과 구조, 시대에 따른 지정학적 전개 과정, 과거 수천 년 동안의 패권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다.
첫 장은 지리적 경계와 각 단위별 특징을 살펴본다. 두 번째 장에서는 10세기 초반, 7개 지역과 여덟 번째 대륙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무역을 분석하고, 3장에서는 1000∼1500년의 세계 경제 진화에 대한 분석적 조사를 폭넓게 수행한다.
4장에서는 이베리아인이 대발견의 항해를 시작한 과정과 그로 인해 신대륙. 유럽.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나타난 중대한 결과를 다루는데, 시기적으로는 1500∼1650년대에 해당한다.
5장은 중상주의 시대에 네덜란드공화국과 영국 및 프랑스가 세계 경제 패권을 둘러싸고 벌인 각축전을 다루고, 지구 반대편에 있던 중앙아시아와 로마노프 왕조의 러시아공화국 그리고 중국의 청 왕조가 육로로는 거의 팽창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6장에서는 역사 서술을 중단하고 19세기 초반의 북서유럽, 특히 영국에서 발생한 근대적 경제 성장으로의 돌파구를 자세히 살펴본다.
7∼9장은 각 분쟁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 그것의 단. 장기적 영향을 추적한다. 7장에서는 1815∼1914년의 19세기 역사를 살펴보고, 8장에서는 1918∼1939년의 전간기를 다룬다.
9장의 주제는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여파인데, 이는 '팍스 아메리카나' 형성에서 핵심 사건이었다. 10장과 마지막 장에서는 이 책이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교훈을 살펴보고 21세기와 앞선 시기의 관계를 조명한다.
△지은이 로널드 핀들레이·케빈 H. 오루크 △옮긴이 하임수 △펴낸곳 에코리브르 △896쪽 △정가 420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