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밝혔듯 드라마 대본으로 처음 쓰였던 것을 생각하면 이 소설을 대하기가 더 편할 것이다. 이 책은 다소 지리할 수 있는 수사적 표현들을 절제한 채, 사건의 전개도 매우 빠르고 대신 커피를 포함한 전문적 영역에서의 세부표현은 매우 정확하고 세세하다.
커피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은 물론이고, 커피가 그냥 쓴맛이 아니다는 정도만 아는 사람도 여기 나오는 각종 커피에 관련된 상황을 읽어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지은이 이주현 △펴낸곳 보스턴북스 △250쪽 △정가 128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