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판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94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416억원 등 총 1조936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조1317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4125억원어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는 7월 1일 126만8000원에서 31일에는 118만5000원으로 6.55% 하락했다.
이어 최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이 통과된 삼성물산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271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 한 달간 6만6200원에서 5만6600원으로 15% 가량 빠졌다.
반면 7월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현대차로 총 28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현대차 주가는 이 기간 13만6000원에서 14만9000원으로 9.56% 상승했다.
이어 외국인들이 2277억원을 순매수한 현대모비스가 2위(주가 21만2000원→21만3500원)를 차지했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