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부산 대표 어묵브랜드 중 하나인 '고래사어묵'이 정식 입점한다. 이는 부전동과 해운대에 영업하는 2개의 단독 점포를 제외하고 백화점에 정식매장으로 들어서는 것은 최초인 셈.
'고래사어묵'은 1963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50년간 어묵의 고급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큰 역할을 해왔으며, 특히, 부산에서 시작해 특유의 장인정신으로 이룬 상품성으로 수도권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지난해 9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열렸던 '고래사어묵 팝업스토어'에서는 1주일만에 2억5천만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매출을 보여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으며, 그 여세를 몰아 서울 명동의 편의점(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 2호점)까지 입점하는 성과까지 이뤘다.
때문에,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백화점에도 정식으로 입점하게 된 것. 특히,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식품(델리, 베이커리, 신선식품 등) 상품군의 매출비중이 점포 전체에서 16%에 달할 정도로 유명 먹거리가 활성화된 곳이라 앞으로 성과가 더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고래사어묵 매장은 약 112㎡의 면적에 어묵을 골라담는 형태의 매장으로 광복점의 명소인 아쿠아몰 지하 1층 분수대 바로 옆에 위치해 어묵을 구입하는데 색다른 분위기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고래사어묵만의 이색적인 메뉴도 돋보인다. 어묵 자체로 면을 만들어 우동으로 먹는 '어우동'과 생선회를 먹는 듯한 식감이 드는 '어묵회', 그리고 어묵을 밥 위에 올린 ‘어묵초밥’까지 기존의 어묵을 색다르게 먹을 수 있는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이로써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어묵 브랜드인 고래사어묵(광복점)과 삼진어묵(부산본점)이 나란히 입점하게 돼 이들은 선의의 경쟁과 더불어 어묵이 주요 식품으로 발전하는데 큰 이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박영환 점장은 “현재는 작년부터 이어진 어묵의 열풍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시점”이라며 “이 열풍은 지역의 산업과도 관련되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차원에서 이번 입점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