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날 교통사고 건수는 10.3%p 증가하고 치사율도 4.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김대진)는 30일 ‘강수량 변화에 따른 교통사고 영향과 피해비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5년(2009년~2013년) 강수 발생일의 평균 사고발생 건수는 10.3%p 증가했고,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평균 358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가 내리고 있는 상태에서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2.3명으로 전체 평균 0.5명 대비 약 4.3배 높았다. 이는 빗길에서의 차량 정지거리 증가로 인한 추돌·도로이탈 사고가 많은 것과 폭우로 인한 전방시야 제약으로 중대사고가 발생하는 것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젖은 노면 시속 80km에서 급제동 시 정지거리를 측정한 결과, 과마모(바닥 홈 깊이2.0mm 이하) 타이어 59.2m 대비 양호한(바닥 홈 깊이 6.0mm) 타이어는 53.1m로 과마모된 타이어는 6.1m(11.5%) 더 길었다.
신품 타이어는 마른 노면 대비 젖은 노면에서의 정지거리가 6.8m(14.5%) 늘어난 반면, 과마모 타이어는 12.3m(26.2%)나 더 늘어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측은 비 올 때의 사고는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감속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