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 제 64호인 두석장 김극천, 박문열의 작품으로 꾸려진 '세대를 잇는 작업 이음'전은 포스코 1% 나눔 재단과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가 마련한 중요문화재 지원을 위한 기획 프로젝트이다.
두석(장석)은 전통 목가구나 생활용품의 기능성과 장식성을 높이고자 부착된 금속재 장식을 일컫는 용어로, 1980년 중요문화재 제64호 두석장 기능보유자 김덕룡(1916∼1996) 선생이 처음 지정 받은 이후 2000년부터 그의 아들 김극천 선생과 박문열 선생이 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다.
포스코 1% 나눔 재단은 2011년부터 전 직원이 급여의 1%를 기부하고, 진정성 있는 사용을 위해 설립했다. 재단은 전통문화 보존·계승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두석이라는 금속공예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단절 위기의 전통 공예 기능성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이번 전시 기획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두석장 2인의 작품 외에도 현대 디자이너 7인과의 컬레보레이션을 통한 작품을 선보인다.
두석 장인 가문에서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김극천 선생과 현대 디자이너 김은학, 변상원, 이정은이 협업한 거실장과 생활용품을 만날 수 있으며, 박문열 장인과 박종길, 이에스더 디자이너가 컬레버레이션을 이룬 테이블, 병풍, 거울도 선보인다.
또한 김세중, 한주원 디자이너의 장석 스툴까지 협업 작품뿐 아니라 기존의 두석장 보유자들이 제작한 전통 장석 가구와 자물쇠 등도 함께 전시되어 과거에서 현대를 잇는 두석의 활용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포스코1%나눔 재단 권오준 이사장은 “전통가구가 있던 시절에는 두석을 찾는 이가 많았으나 주거환경의 변화 등을 겪으며 인기가 예전만 못해 안타깝다”며 “ARCON과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우리 조상의 손 기예와 지혜, 그리고 아름다운 미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중요문화재의 가치와 두석 공예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재조명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