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공개로 논란을 일으켰던 성남시가 의심환자 발생 58일만에 이재명 시장이 성남시민들에게 드리는 특별담화문을 통해 메르스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22일 이재명 성남시장의 특별담화문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 5월 24일 첫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해 3명의 확진자와 1022명의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가 발생했지만 58일만에 완치 및 해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발빠른 정보공개와 치밀하고 폭넓은 예방조치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성숙한 대응으로 힘든 고비를 넘겨 오늘에 이르렀다"며 시민들에게 공을 넘겼다.
하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6월 3일부터 전국 최초로 병원 이름, 감염 환자의 거주 지역 등을 선제적으로 공개하며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공유해 혼란을 차단했지만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격려와 칭찬이 좋은 결과를 나았다"며 공개가 옳은 판단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이 시장은 "분당구보건소 전체를 메르스 전용 시설로 운영하기위해 성남시내 종합병원들과 의료협의체를 구성하고 인력을 지원받아 메르스 전담 상담소와 진료소를 운영했던 점이 메르스 종식에 한걸음 앞섰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간검사기관을 확보하고 단독 메르스 진단체계를 구축해 타 지역보다 폭 넓은 예방 조치활동을 펼쳐 모두 814명의 시민이 진료를 받았고 107명이 자체검사를 받는 등 총 2713건의 메르스 대응 조치가 이뤄진점"을 높이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성남시 469개 의료기관의 발열 환자 558명을 전수조사 해 메르스 위험군의 누락 여부도 일일이 확인하며 지역확산을 사전 차단했던것이 메르스 확산을 막았다"며 선제적 대응과 함께 빛났던 건 시민정신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와함게 이 시장은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메르스와 같은 질병으로부터 다시는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우리는 이번 사태를 통해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강조하고 "의료는 돈벌이 수단이 아닌 생존을 위한 투자이자 정부의 가장 큰 역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우회적으로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메르스 사태 이전에 32개의 음압병상이 있는 성남시의료원의 건립공사를 시작했다"며 전염병 예방의 중요성을 밝히고 "공공성을 강화, 사람답게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삶을 담보하는 지방정부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