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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진출 20년 춘천시 '구름빵'만 남았다

1996년 전국 최초 첨단정보화 거점도시 추진…애니메이션 기업 2개 뿐 정체성 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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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7.19 17:15:01

1996년 전국 최초로 첨단 정보화 거점도시를 모토로 만화와 영상 등 전략산업을 추진한 춘천시에 2015년 6월 현재 단 2개 업체만 운영 중으로,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등 광역정부 차원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콘텐츠코리아랩, 게임센터, 음악창작소 등을 유치하면서 콘텐츠산업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정부가 콘텐츠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한 강원도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모색하는 '정부의 콘텐츠산업 정책동향과 강원도의 대응방향'을 주제로 한 정책메모 481호를 발간했다.

 

콘텐츠산업은 아이디어만으로 새로운 기회창출이 가능한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이다. 주요 시장은 미국이지만 중국의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 저출산·고령화와 세계 경제 불황으로 대부분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콘텐츠산업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콘텐츠산업을 국가의 중요산업으로 육성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는 콘텐츠산업의 특성상 다른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고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 관민협동으로 콘텐츠산업 진흥과 수출을 촉진하고 있고, 영국은 창조적 인재육성과 지적재산권 창조와 보호 등 창조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중국 역시 문화산업진흥계획하에 중국문화산업투자기금을 설치하고 문화산업진흥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5년 전 세계 콘텐츠시장은 2014년 대비 2.6% 성장한 1조 9131억 달러로 전망되며, 2015년 국내 콘텐츠산업의 매출은 2014년 대비 4.9% 증가한 98조 9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는 다양한 콘텐츠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콘텐츠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캐릭터·애니메이션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골자는 캐릭터산업의 비전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을 선도하는 스마트 캐릭터를 설정하고, 스타 캐릭터 집중 발굴과 캐릭터 산업기반과 역량 강화, 차세대 한류 주자 K-캐릭터 등 3개의 목표를 제시했다. 애니메이션산업과 관련 다양성과 향유계층의 확대를 비롯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세계시장 석권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한류 붐을 활용한 한국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염두에 두는 등 콘텐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등 다른 광역정부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콘텐츠코리아랩, 게임센터, 음악창작소 등을 유치하면서 콘텐츠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추세다.

 

부산광역시는 한류문화 거점화를 목표로 영화·영상 창작 생태계를 조성 중이고, 광주광역시도 발산마을을 문화·산업·예술을 융합한 창조문화마을로 조성하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제주도 전설을 기반으로 한 킬러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광역정부가 콘텐츠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것은 대부분의 정부사업이 50% 이상의 지방비를 요구하기 때문으로, 광역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예산 지원이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애니메이션 등 영상산업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강원도의 관련산업은 바닥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 대비 강원도의 비중이 가장 큰 산업은 만화산업으로 매출액 기준 1.6% 수준이고, 애니메이션산업은 전국 대비 0.8%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애미메이션기업은 도내 단 2곳에 뿐이다. 1996년 춘천시가 전국 최초로 영상산업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해 왔으나, '구름빵'과 '두리둥실 뭉게공항'와 같은 애니메이션 성공 사례 이외 다른 장르에서는 성과가 미비한 실정이다.

 

실제 2009년 설립된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거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등 콘텐츠산업을 육성했으나 실적 저조로 구조조정됐다. 문화콘텐츠산업을 지원하는 기관인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애니메이션 사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에 직접 투자하거나, 사업을 직접 추진하는 등 다른 진흥원과는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진흥원과 지역기업 또는 대학 간 협력보다는 경쟁관계를 형성하면서 지원 부족을 호소하며 오히려 다른 지역으로 기업이 옮겨가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강원도내 콘텐츠산업은 관련 인프라의 부족은 물론 강소기업과 인력의 부재, 정부와 지자체 지원의 한계 등으로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박봉원 부연구위원은 "애니메이션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애니메이션이 삶에 녹아 있도록 애니메이션 도서관과 애니메이션 거리 등을 조성하며, 애니메이션 인력과 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콘텐츠비즈니스와 관련된 법률·자금조달 등 전문 지식을 갖는 코디네이터를 두고 관련 창업과 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가칭 강원콘텐츠포털사이트(Gangwoncontents)를 운영햐 국내외 정보 유통과 도내 제작 작품의 홍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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