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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대중적 진보정당 시대 열어"…정의당 새 대표 당선

결선투표서 노회찬에 300표차로 극적인 역전승…천호선 박수 받으며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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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7.19 12:30:26

▲정의당 심상정 신임대표는 19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당 대표 선거 결과를 공식 발표하는 당직자 선출보고대회에서 "이번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우리 당의 과제를 실현해, 약속한대로 '강하고 매력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며 "과감한 혁신으로 선명한 민생진보, 대중적 진보정당의 시대를 힘차게 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신임대표는 19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당 대표 선거 결과를 공식 발표하는 당직자 선출보고대회에서 "이번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우리 당의 과제를 실현해, 약속한대로 '강하고 매력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며 "과감한 혁신으로 선명한 민생진보, 대중적 진보정당의 시대를 힘차게 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심 신임대표는 당선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 3기 당대표로 뽑아주신 당원 여러분께 엎드려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노회찬 후보께 각별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리고 심 신임대표는 “노회찬 후보는 진보정치 과정에서 풍찬노숙과 정치적 영욕을 함께 했던 영원한 정치적 동반자로 내년 총선 승리를 함께 이끌 것”이라며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우리당의 비전과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당을 과감하게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신임대표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3천651표(52.5%)를 득표, 3천308표(47.5%)를 얻은 노회찬 후보를 343표의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박빙'으로 당선됐다.

특히 심 신임대표는 11일 개표된 1차 투표에서는 31.2%를 득표하면서 43%를 얻은 노 후보에게 11.8%포인트 뒤졌으나, 1주일 사이에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역전극을 연출해 당원들이 노 후보의 '대중성'보다는 심 대표가 가진 '안정성'에 당원들이 보다 힘을 실어준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선거과정에서 심 신임대표는 진보진영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서도 최근까지 원내대표로 활동하면서 당을 차분하게 이끌어왔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노 후보의 경우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혔지만, 원외인사라는 점이 결정적 한계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의당 관계자는 "노 후보의 '스타성'에 기대기보다는, 원내의 힘을 바탕으로 내년 총선을 돌파하자는 당원들의 뜻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차 결선에서 탈락한 조성주 후보의 경우 청년 당원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으며 1차 투표에서 17.1%의 득표를 받았고, 국민참여당 출신인 노항래 후보는 8.7%의 표를 획득한 바 있어 두 후보에게 향했던 청년 당원들의 표와 참여계 당원들의 표가 대거 심 대표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 관계자는 "두 후보를 지지했던 표가 어디로 향할지는 오리무중이었는데, 예상밖으로 심 대표에게 크게 쏠렸다"며 "그만큼 심 대표 쪽이 조직관리에는 더 강점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체제 출범으로 대표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간 천호선 전 대표(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심상정 체제 출범으로 대표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간 천호선 전 대표는 종북세력과의 결별을 꾀하며 진보정의당의 '제2창당'을 선언, 2013년 7월21일 위기에 몰린 진보정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지 꼭 2년 만에 무리없이 임무를 완수하고 박수 받고 떠났다.

천 전 대표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노무현의 사람'으로, 대표 선출 당일 '진보정의당'의 당명에서 '진보'를 과감하게 떼낸 천 대표는 낡은 이념정당, 운동권 정당의 '갑옷'을 벗어던지고 '제3의 길'을 닦는데 주력한 결과 당내 소수파인 국민참여계 출신이지만 이제는 정의당의 대표적 '간판'으로 자리잡게 됐다. 

지난 3월22일 당 대회에서 '현실주의 진보정치'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신(新)강령을 제정하고 심상정 당시 원내대표와 함께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힙합댄스를 선보인 것은 '대중적 진보정당'으로의 환골탈태 시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취임 뒤 처음 치른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곧이은 7·30 재보선에서는 노회찬 전 대표가 서울 동작을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지만 결과는 '0석 확보'였다는 점에서 정당이 선거로 평가받는 정치현실에서 냉정한 평가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임기 말인 지난달 노동당·국민모임·노동정치연대와의 4자 통합을 선언, 총선을 앞두고 진보진영의 재편을 위한 물꼬를 튼 것은 가시적 성과로 꼽힌다. 진보진영의 통합신당 추진을 밑거름 삼아 2017년 야권 대연합을 통한 정권교체 및 연립정부 건설에 나서겠다는 게 그의 포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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