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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훼손된 경복궁 흥복전 복원 ... 3년간 208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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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5.07.16 13:26:53

▲왼쪽부터 기증자 김석훈씨, 나선화 문화재청장,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종규.(사진=문화재청)

1867년(고종 4) 경복궁 중건 때 건립돼 1885∼1889년 외국공사와 영사, 대신들의 접견장소로 이용됐고, 1917년 화재로 소실된 창덕궁을 중건하기 위해 철거된 경복궁 흥복전(興福殿)이 옛 모습을 되살리기 위한 복원공사에 들어간다.

문화재청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경복궁 흥복전 권역에 대한 고증과 발굴조사를 마치고 오는 8월∼2018년까지 3년간 복원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복원에는 2018년까지 3년간 총 20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복원에 사용되는 목재는 건화고건축 대표인 김석훈 씨(58)의 민간 기증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조선고적도보 권10, 궁궐편에 실린 경복궁 흥복전.(사진=문화재청)

우선 본전(本殿) 복원공사용 기둥 2억 원 상당의 52본 기증에 따른 기증식이 나선화 문화재청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기증자 김석훈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오전 11시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목재보관소에서 열렸다.

복원용 국내산 소나무를 기증한 김석훈 씨는 “문화재청이 광복 70년을 맞아 역점 추진 중인 경복궁 흥복전 복원사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기쁘다. 한국인의 삶과 정신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는 우수한 우리 소나무의 생명력이 문화재로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경복궁 흥복전이 문화재 복원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기증 등 이와 유사한 국민의 참여가 있을 경우 이를 제도적으로 담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경복궁 흥복전 복원조감도.(사진=문화재청)


한편, 문화재청은 문화재 수리 관련 책임감리제도 도입, 입찰·계약제도 개선, 수리실명제 실시, 평가·공시제도 도입, 전통 재료·기법 연구 활성화 등을 통해 문화재 수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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