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경복궁 흥복전 권역에 대한 고증과 발굴조사를 마치고 오는 8월∼2018년까지 3년간 복원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복원에는 2018년까지 3년간 총 20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복원에 사용되는 목재는 건화고건축 대표인 김석훈 씨(58)의 민간 기증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우선 본전(本殿) 복원공사용 기둥 2억 원 상당의 52본 기증에 따른 기증식이 나선화 문화재청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기증자 김석훈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오전 11시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목재보관소에서 열렸다.
복원용 국내산 소나무를 기증한 김석훈 씨는 “문화재청이 광복 70년을 맞아 역점 추진 중인 경복궁 흥복전 복원사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기쁘다. 한국인의 삶과 정신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는 우수한 우리 소나무의 생명력이 문화재로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경복궁 흥복전이 문화재 복원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기증 등 이와 유사한 국민의 참여가 있을 경우 이를 제도적으로 담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