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7.16 10:40:28
부산대학교(총장 김기섭)가 부산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몸'을 소재로 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자신의 능력과 감성을 일깨우고 가꿈으로써 자기계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통합예술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부산대 문화예술교육원(원장 이민한·미술학과 교수)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예술교육이 바뀐다' 사업의 일환으로 '몸, 생각의 숲으로 여행하기'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오는 27일부터 10월 24일까지 3개월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교육 대상은 부산지역 초등학생 40명, 중학생 20명 등 모두 60명(선착순)이며, 무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 모집은 오는 22일까지다.
방학이 시작되는 이달 27일부터 초등생 4~6학년 오전반과 오후반, 중학생반 등 세 분반으로 나눠 운영되며, 방학이 끝나는 9월부터는 주말을 활용해 교육이 이뤄진다.
신청은 부산대 문화예술교육원 홈페이지(http://arte.pusan.ac.kr 다운로드 가능)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후, 팩스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 (문의: 051-510-3350)
이번 프로그램은 통합예술과 뇌과학(휄든크라이스·Feldenkrais), 심리학의 유기적 만남을 통한 융합 예술교육으로 진행된다.
오리엔테이션에서 발표회까지 총 16회의 일정으로 진행될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청소년들은 그들 스스로 가지고 있는 창의적 본성을 예술작업(춤추기, 노래하기, 그림그리기, 경험 나눔 등)을 통해 깨우치거나 자신의 몸과 대화하고, 본질적 삶의 기술인 창의적 사고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단계적인 탈(脫)학습적 방식의 수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은 3개월 간 자신의 어깨·팔·손·척추·흉곽·복수·골반·머리와 얼굴·다리와 발 등 몸 각 부위별 움직임을 오롯이 느껴봄으로써 자아성장을 위한 몸 여행을 떠나게 된다.
가령, 손의 접촉을 통한 해부학적 탐색하기, 서서 척추를 무너지게 하거나 바로 세워보기, 누워서 나의 호흡을 찾아보거나 긴장과 이완을 통해 얼굴 근육의 자기 패턴을 발견하는 식이다. 바닥과 발과 다리의 대화를 통해 중력과 우주의 에너지를 느껴보는 시간도 가져본다.
이번 프로그램의 전체 기획은 춤을 통해 내면세계의 다양한 탐색 작업을 이어 온 부산대 무용학과 박은화 교수가 맡았으며, 강사진은 부산대 무용학과 강사진과 무용을 전공한 문화예술교육사 등 8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교육에 참여하는 강사진들은 무용학과 박은화 교수, 특수교육과 강영심 교수 등을 초청해 몸(무용)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고(심리)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예술)을 배우고,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강사연수를 진행하는 등 교육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박은화 교수는 “통합예술과 뇌과학, 심리학 등 세 분야의 모든 주체는 '몸'으로, 생명력의 몸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들의 몸으로 즉각적으로 느끼고 반응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성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예술성을 발현하지 못하고 있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은 자연스러운 감성이 억눌려 풀어내는 표현방식이 서툴 뿐 아니라 개인적·사회적 소통의 혼란을 가지고 있어 교육을 통해 해결해보고자 한다”고 프로그램 개설 배경과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