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차와 더불어 친환경 자동차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와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수송기계산업의 메카인 창원시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됐다.
창원시는 10일 오후 3시 창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현대자동차 김세훈 연료전지개발팀장, 자동차부품연구원 구영모 에너지소재시스템연구팀장, EM코리아 장봉재 부사장 등 관련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수소연료전지차량 산업동향과 지역산업 연계 발전방안에 대한 세미나’ 를 개최했다.
최근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잇달아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 그룹이 2013년부터 투싼ix를 기반으로 한 연료전지자동차 양산을 시작했고, 일본의 도요타가 세단형태의 연료전지차를 출시했다.
산업계는 수소연료전지차가 단순히 친환경차량 개발을 넘어 산업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현재 수소시장이 초기단계이지만 2030년에는 약 4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수소연료의 생산과 저장이 쉽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 들이 경쟁적으로 관련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수소경제 산업생태계 선점을 위해 주요 지방자치단체별로 경쟁을 가속화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주제발표를 위해 참석한 현대자동차 김세훈 팀장과 자동차부품연구원 구영모 팀장은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강화와 신재생 에너지 부상으로 에너지 산업과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수소에너지가 신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수소 연료전지산업 육성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고 전했다.
또한 “창원시는 수송기계와 플랜트, 에너지산업분야 기업체가 밀집해 있어 수소연료전지와 연관성이 매우 크며, 기존 주력산업과 융복합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수송용 연료전지 분야에 적극적인 대응을 한다면 국내 관련산업을 선도할 산업기반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므로 수소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창원시의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을 서둘러야 한다” 고 강조했다.
패널토의에 참석한 장봉재 이엠코리아 부사장은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보급 및 확대를 위해서는 수소충전소의 보급이 매우 중요한데 현재 창원시에는 충전소가 없어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 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원시의 적극적인 추진의지가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체, 연구지원기관, 대학교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해 좌석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창원시 관계자는 “당초에는 100~15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업 및 관련기관 참여가 몰리면서 산업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고 말했다.
창원시에서 주최한 이날 세미나는 초청전문가 주제발표와 패널토의 참석자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주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기술개발 현황과 시장전망, 정부의 지원정책 방향, 관련산업 중소기업 참여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정부는 내년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보급을 위해 수소충전소 설치비의 50%, 수소차 구입 시 내연기관차와의 차액분 50%를 지원할 계획이고, 환경부에서 수소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수립해 올해 하반기 발표할 예정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보급 활성화와 관련기업의 연구개발 및 생산활동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를 위해 ‘미래20년 창원전략산업 육성계획’ 신재생에너지 부문 중점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 산업’ 을 선정해 기본계획 수립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 수소스테이션 구축과 수소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