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 양식 중인 연어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포럼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김용복·장석삼 강원도의원, 홍관의 양양연어사업소장, 김상무 강릉원주대 교수, 전건택 강원도송어양식협회장, 옥영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어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김병기 강원도립대학 해양생명과학과 교수는 연어 양식의 현주소와 미래전망에 대해 "국내소비량 2만톤에 이르는 연어는 통조림, 연어회, 훈제, 스테이크 등으로 주로 소비되고 있는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고급 연어류의 국내 생산으로 선어 수입량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외해성 가두리를 이용한 연중 양식으로 대형어의 연중 공급과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연어 양식을 통한 고용 증대와 바이오산업과 연계한 고부가가치화로 지역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서양연어 성어의 최적수온은 14~20℃이며 최고수온은 23℃로, 강원북부 연안의 수온은 1월 8℃로 가장 낮고 8월 22℃로 조사돼 표층 가두리 연중 양식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동해STF 어업회사법인 김동주 대표는 "아시아 국가에서 양식이 가능한 해역은 연중 한류가 흐르고 연어성장에 적합한 수심별 수온이 있는 동해안이 유일하다"면서 "노르웨이 Aqua gen사와 캐나다 Target Marine사에서 연어알을 공수하고 세계 최고 품질의 사료를 생산하고 있는 노르웨이 EWOS사 제품으로 오염이 없는 동해 청정 외해양식으로 생산해 최고품질의 연어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어의 연간 국내 소비량은 2만톤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연중 20만톤 소비량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또 일본은 연간 60만톤의 소비량 중 절반을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 내 동북아시장 소비량은 1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동식 한중대 외식영양학과 교수는 연어가공 및 식품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국내 연어의 가공산업은 훈제품이 주도하고 있고 최근 연어 통조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 중으로, 이는 연어가공품 시장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연어는 참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고 연어패티는 축육패티에 비해 단백질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건강수산물로 인식되고 있는 연어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주제 발표에 이어 홍관의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양양연어사업소장과 전건택 강원도송어양식협회장, 오택 강원도환동해본부 수산정책과 사무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토론의 시간도 마련됐다. 이어 고성 수중가두리 양식장에서 직접 기른 연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 시식회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주)동해STF는 강원 고성군 봉포리 5㎞앞 친환경 외해에서 수중가두리 방식으로 은연어 양식에 성공, 오는 10월쯤 첫 출하를 계획 중이다. 은연어는 우리나라에 회귀하는 첨연어와는 다른 고급어종으로 국내 연안에 서식하지 않는 희소성을 가진 품종으로, 현재 국가양식전략품종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