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7.02 13:14:10
강원도의 식중독 환자 수가 전국 4위로 나타나 식품안전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7월보다 12월에 더 많은 식중독이 발생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한 민관협력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되고 먹거리가 안전한 곳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식품안전 관리와 민관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동계올림픽과 식품안전'을 주제로 정책메모 제476호를 발간했다.
동계올림픽과 같은 메가 이벤트 개최 시 식품안전은 경기력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선수들의 기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고 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개최 당시 다양한 메뉴 개발과 함께 식자재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대회 먹거리 준비를 개최 2년 전부터 철저히 준비해 성공적인 대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선수촌과 경기장에는 외부 음식을 절대 반입하지 못하게 하는 등 식품안전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해 식품안전, 특히 식중독에 관한 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에서 비교적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식중독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 식중독 환자 수는 7466명으로, 2002-2014년 연도별 식중독 환자 수는 2006년을 기점으로 다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의 식중독 환자발생 수는 6030명으로, 경기 2만 0672명, 서울 1만 4225명, 인천 7769명 다음으로 네 번째로 많았다. 이는 전국 평균(5209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강원도는 식중독 발생 건수에 비해 식중독 환자가 많은 편으로 나타나 단체대상 먹거리에 대한 안전의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중독은 대체로 여름철인 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나, 12-2월 발생비율이 15.2%를 차지해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월은 비교적 식중독 발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유승각 부연구위원은 "식자재의 검수 및 보관, 개인 및 업장 위생, 교차오염 관리, 음식조리, 매장 및 종사자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단계별 관리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면서 "개최지역 전체의 먹거리 안전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신선하고 안전한 로컬푸드 인증제 도입을 통해 지역 주민 소득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면서 "동계올림픽 먹거리 안전은 지역 먹거리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시키면서 향후 음식관광 활성화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므로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