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3점, 약 77억 원어치의 작품이 나오는 여름경매에는 천경자, 김환기, 박수근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유영국, 김인승, 도상봉, 이대원, 김창열 등 대표 구상 작가들의 작품,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남관, 정창섭, 김기린 등 단색화를 포함한 추상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추정가 8억 5000만 원에 나온 천경자(91) 화백의 '막은 내리고'는 이번 경매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으로 그동안 미국 소장가가 보관한 작품이다.
'막은 내리고'는 1970년대 대표작인 '길례언니'와 함께 2006년 3월, 천경자 '내 생애 아름다운 82페이지'전시를 기념해 작가의 뜻에 따라 대표작 14점을 선정해 한정 제작된 판화 모듬집에 실린 작품으로 1980년대 작품 중 최고의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경매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클래스 올덴버그의 'Fagend Study'는 주변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물건을 실제 크기가 아닌 거대한 사물로 변형시키는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미니멀리즘 작가인 솔 르윗의 1960년대 중반부터 시작한 입방체 구조물도 경매에 부쳐진다.
또한 국내 경매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용봉문두정투구(龍鳳紋豆釘甲)는 조선의 두정투구에 대해 알 수 있는 중요하고 귀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법원과 KDIC(예금보험공사)가 대규모로 위탁한 공간탁자장, 공간사층책장, 경상, 문갑 등 조선 선비들의 공간을 채웠던 품격있는 사랑방 가구와 청자상감죽학문매병 등도 출품된다.
한편 K옥션 여름경매를 위한 경매 프리뷰는 7월 4∼13일 서울 신사동 K옥션 사옥에서 열리며, 경매는 7월 14일 오후 5시 개최된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