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들은 실재하는 세계를 카메라로 수집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을 펼치는 원범식(44)작가의 건축조각 시리즈 약 30여점이다.
그의 작품이 ‘건축조각’전이라는 타이틀로 6월 25일부터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사옥 1층 일우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제5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작가’ 출판부분에 선정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원 작가는 서울, 런던, 뉴욕, 카이로, 베니스, 베이징, 피사, 예루살렘 등 수많은 도시들에서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사진이라는 방식으로 수집한다. 이후 콜라주 작업을 통해 자신이 모은 건축물들을 재조합해 '건축조각' 시리즈를 창조해 낸다.
그의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실재하는 세계를 분석하고 해체한 뒤 주관적 프레임을 통해 재조합하여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원범식 작가의 작품에 대해 신수진 일우재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디지털 프로세스가 가능하게 상상하는 방법을 깨닫게 해준다. 벽돌을 쌓아 올리는 대신 수집한 재료들을 차곡차곡 붙여나가는 방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을 보고 있자면, 이 세계가 당연하게 여기는 규칙들은 무의미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의 집요한 작업 과정을 통해서 시각화된 통쾌한 상상력은 지루한 인내심과 자유로운 해방감 사이에서 미묘한 긴장을 느끼게 한다"고 원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설명했다.
제5회 일우사진상 수상자의 출판 기념전인 원범식의 '건축조각'전은 세계적인 아트북 전문 출판사인 독일 '핫제 칸츠(Hatje Cantz)'에서 단독 작품집을 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우사진상은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지닌 유망한 사진가들을 발굴해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세계적인 작가로 육성하고자 2009년에 처음 제정되었으며, ‘일우’는 한진 그룹 조양호 회장의 호다. 전시는 8월 5일까지.
CNB=왕진오 기자